[손권처세술] 형의 뒤를 이은 손권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눈, 부하의 장점을 아는 눈  

19세의 어린 나이로 일국의 톱이 된 손권에게 있어서, 앞날은 다난했으나 유일하게 힘이 되었던 것은 부모 형제들이 좋은 지반과 인재를 많이 남겨준 일이었다. 부모가 아무리 좋은 유산을 남겨주어도, 그것을 쓸 능력이 없으면, 결국 신세를 망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손권은 부모 형제가 남긴 유산을 완벽하게 이용하였다. 특히 대대로 손씨 가문을 섬겨왔던 신하들을 잘 활용하였다. 정권을 인수하자, 손권은 우선 형인 손책의 수하에 있다가 남겨진 신하들을 중용하였다. 그 중에서도 형의 죽마고우이며 동서지간인 주유에 대해서는 스승으로 대우하였으며, 군사의 대권을 위임하였다. 또 하나의 참모인 장초는 재상으로 삼아서 행정을 맡겼다.  

주유의 친우로서 노숙이라는 뛰어난 인재가 있었다. 다른 가문으로 벼슬자리를 얻어 가려고 하는 것을 주유가 막아, 손권에게 그를 천거하였다. 손권은 즉시 자리를 마련하여 노숙을 초대하였다. 손권이 말했다.  

"이제 한나라 왕실은 기울어지고, 천하는 극도로 어지러워지고 있으나, 나는 아버지와 형님이 다하지 못한 꿈을 실현시키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심가인 간신들을 없애버리고, 한나라 왕실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그대와 이처럼 알게 되었으니, 어떤 방법이 있는지 가르쳐 주기를 바라오."  

그러자 노숙은 솔직한 의견을 토로했다.  

"황송하오나 소인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역신을 제거하여 한나라 왕실을 다시 부흥시킨다는 것은 이 즈음의 영웅 호걸의 대의명분입니다.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의 순수한 마음은 잘 이해합니다마는, 실제로 한나라 왕실의 재부흥은 이미 바랄 수 없고, 도읍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조조를 배제하려며는, 무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취할 길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이곳 강남의 땅에 강대한 나라를 세워서 스스로 제위에 오르시어, 천하를 장악하시는 일 아니겠습니까."  

손권은 이 말에 감동하였다. 노숙이 지적한대로, 이미 한나라 왕실의 재부흥은 바랄 수도 없었다. 시대는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스스로 일국의 제위에 오를 생각이 없다면, 천하를 다툴 자격이 없을 것이다.  

손권은 즉시 노숙을 채용하여 참모장으로서 후대하였다. 그로부터 형주의 전선에서 전사할 때까지, 군의 책략을 꾸미는데 뛰어난 노숙은, 손권의 대외 전략을 결정함에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삼국지>의 저자 진수는, 손권을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 손권은 머리를 조아리고, 치욕을 참고, 재능이 있는 사람을 믿으며, 계략을 존중하고, 구천과 같은 기이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빼어난 인물이다.-  

구천은 춘추시대의 월나라의 왕이다. 간난 신고를 견디어내고 숙적인 오나라의 왕 부차를 멸망시킨 경위는 와신상담의 옛이야기로써 유명하다. 분명히 손권은 구천과 마찬가지로 머리를 조아리고 기회를 기다린다는, 인내성이 강한 성격을 지녔으며, 적재적소에 사람을 등용하고, 기략 계수를 존중하였다. 때문에 오나라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수성의 명군이라 불리웠던 것이다.  

또한 손권은 부하를 잘 믿고, 인재를 키우는 데에 능란하였다. 손권은,  

"사람은 누구나 다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다. 각자의 장점을 발전시키고, 작은 결점에는 눈을 감아주는 것이 지도자된 사람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부하의 마음을 휘어잡고 키우는 리더는 이런 점이 다르다

손권의 부하 가운데에 여몽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원래는 건달패였지만, 뛰어난 무술 실력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군대에 들어가 장군으로까지 승진하였다. 언젠가 손권은, 갖은 고초를 다 겪어내고 성공한 여몽 같은 장군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자네들도 장군이라는 지위에 올랐으니 무술에만 매달리지 말고, 앞으로는 정식으로 학문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야."  

"아무래도 군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전투나 훈련에 쫓겨서, 도무지 책을 읽을 틈이 없습니다."  

라고 여몽이 변명을 하자, 손권은 계속하여,  

"별달리 자네들에게 학자가 되라고 하는 것이 아니야. 기초적인 학문을 익혀서, 자기 자신의 식견을 높이라는 말이다. 아무리 바쁘다고 한들 나만큼이야 하겠나. 나는 진중에 있어도, 군무를 보는 틈틈이 되도록이면 책을 읽도록 하고 있다. 여하튼 일군의 지휘자가 된 이상에는, 병법서라면 <손자>와 <육도>, 역사책으로서는 <좌전>, <국어>, 그리고 <전국책>, <사기>, <한서>의 삼사는 읽어 두는 것이 좋아. 반드시 득이 될 것이다."  

이 말에 분발하여 여몽은 학문을 익히기 시작하였다. 공부에 열심이었던 그는 곧 병법학자로서도 일류가 되었다.  

어느 날, 전선 사령관인 노숙이 임지로 가는 도중, 오래간만에 여몽을 찾아갔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놀라웁게도 여몽은 예전과 달리, 서투른 학자 못지 않은 지식인이 되어있는 게 아닌가.  

"아니, 자네 다시 봐야겠군. 자네는 무술에만 통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새 우수한 전략가가 되어 있었군. 오하의 아몽으로 취급할 수 없게 되었구려."  

그러자 여몽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선비는 헤어져서 삼일이 되면, 그 때는 당연히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상대와 대면함. 남의 학식이 부쩍 는 것을 일컬음) 해야만 하지 않았소."  

이것이 두 속담의 출처이다. '오하의 아몽'이란, 오나라의 마을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건달패인 여몽을 가리키는 말로, 지금도 학문과 교양이 진보하지 못하는 인간을 말한다. 두 번째의 괄목상대라는 말은, '선비가 된 사람은 일진 월보하는 것이다. 삼일을 만나지 못했을 때는 눈을 잘 비벼 뜨고 상대를 보라. 그러지 않으면 망신을 당할 것이다.'라고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손권이라는 인물은 조조와 같은 강렬한 개성을 지니지 않았으며, 유비만큼의 인덕도 없지만, 절대로 평범한 그릇은 아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군웅할거하는 세상에서 지방 정권에 불과했던 오나라를 삼대 강국의 하나로 키워내지 못했을 것이다.  

대중의 인기를 얻을만한 재능이 없는 손권이, 그렇게도 위대한 제왕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가 부하를 잘 신뢰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 열성적이었기 때문이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는 톱이 꼭 우수한 탤런트라야 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능력이 없더라도 부하를 신뢰하고, 젊은이를 잘 키워서 우수한 인재를 손발처럼 쓰면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만을 과신하고, 만사를 자신이 손수 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러한 톱 아래에서는, 부하는 기가 죽어 버리고, 조직은 정체하여 발전이 없어진다. 중국어에서는 이것을 '일수포변(一手包弁)'이라고 한다. 서투른 리더십의 전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의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잇는 자료는 "삼국지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松本一男 지음, 이주영 옮김, 이목출판, 1995년 12월 10일 초판발행, 6,000원)" 에 나오는 자료로서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한권 구입하여 자기의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자주 읽어 봄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기 바랍니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第020 - 038回 煮酒論英雄, 千里走單騎, 滅袁紹, 三顧茅廬
第039 - 059回 長板坡, 赤壁之戰, 三氣周瑜, 戰馬超
第060 - 080回 入西川, 逍遙津, 取漢中, 失荊州, 魏蜀稱帝
第081 - 105回 彝陵之戰, 七擒孟獲, 六出祁山,
第106 - 120回 九伐中原, 破西蜀, 三分歸一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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