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장도(笑裏藏刀)
  
▶ <웃음뒤에 칼날을 숨기다.>

소리장도(笑裏藏刀)의 계략은 <병법36계>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계략이다.

'소리장도'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우호적인 태도로 접근하면서 상대가 경계심을 풀면 주저없이 일격을 가한다는 의미이다. 어디까지나 공손한 태도로 대하는 것은 상대측의 경계심을 느슨하게 풀도록 하기위한 방편이라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 이 계략은 마음속에서 공손한 연출이 가능하면 할수록, 진실로 다가설수록 성공할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이 계략을 당하는 측에서는 상대의 '웃음'속에 어떠한 속셈이 도사리고 있는지 재빨리 알아차려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찌 할 도리없이 적의 술수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1) 관우를 방심케한 여몽의 책략

<삼국지>의 영웅인 관우는 이 '소리장도'의 계략에 빠졌던 사람중의 하나였다.

형주(荊州)의 최고 책임자로서 강릉(江陵)에 주둔하고 있던 관우는 대군을 동원하여 북상하면서 위나라 영역인 번성(樊城)을 포위하였다. 이때 오나라의 사령관으로서 육구(陸口)에 거주하며 관우의 동정을 살피고 있던 여몽이 있었다. 이 여몽에 얽힌 유명한 일화가 있다.

며몽은 여남 출신으로 의형이 오나라 손책의 부하 장수였으므로 오나라로 거처를 옮겨 손권을 섬겼다. 여몽은 싸움이 시작되면 항상 무공을 올렸는데 그것은 모두 역공의 승리였다. 그러한 여몽의 용맹을 몹시 안타깝게 여기고 있던 손권이 어느날 여몽을 찾아갔다.
"자네에게 학문이 갖추어져 있다면..."

탄식을 하는 손권의 말에 여몽은 분기일신하여 지금까지는 돌보지 않았던 학문에 몰두하였다. 여몽의 과감함은 학문에서도 발휘되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학자와 겨루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학문을 익히게 되었다. 그러한 여몽이 주유의 후임으로 취임하는 도중에 노숙이 방문하였다. 여몽과 이야기를 나눈 노숙은 감탄을 하였다.

"귀공은 용맹 이외는 아무런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교양을 갖추게 되었습니까. 이젠 오하(吳下)의 아몽(阿夢)'이라고 불러야 겠군요."

'오하의 아몽'이라는 것은 '오나라의 몽선생님'이라고 부를 정도의 인물이란 뜻으로, 허물없이 아무렇게나 부를 수 있는 그런 인물이 이젠 아니라고 노숙은 말한 것이다. 이때 여몽이 웃으면서 한 말 한마디가 후세에 남게 되었다.

"헤어진지 3일, 곧 괄목할 수 있을 정도의 상대가 된다." (3일정도 만나지 않았는데 놀랄 정도로 진보해 있다)

라고 말하였다. <18사략>에서는,

"헤어진지 3일, 곧 실제로 괄목하여 상대할 만하다."

로 되어 있다. 아무튼 여몽이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무장이었다는 것을 이 정도로 웅변한 말은 없을 것이다.

아무튼 관우가 북상한 것을 본 여몽은 강릉을 탈취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관우도 보통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여몽의 존재를 가볍게 보지는 않았으나, 이에 맞설 병력을 강릉에 남겨두고 여몽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몽은 강릉을 탈취하기 위해서는 관우의 경계심을 늦추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하였다. 여몽은 몸이 아프다고 속이고 철수한 후 후임자로서 당시 무명에 불과한 육손을 추천하였다. 여몽과 육손은 전력과 명성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 상태였다. 관우는 역전의 용사인 여몽을 대신하여 육손이 부임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을 하였다. 확실히 육손은 나이가 젊고, 무명의 장군이었지만, 권모술수에는 뛰어난 사령관이었다. 육구(陸口)에 부임하자 제일 먼저 관우에게 편지를 보내어 그 무용을 칭찬하고, 자신의 미숙함과 무능함을 낮추어 표현하였다. 이것이 바로 '소리장도의 계략'이다.

겸손한 태도를 취하여 관우의 경계심을 조금이라도 늦추도록 하려는 것이었는데, 관우는 육손의 계략에 감쪽같이 속은 것이다. 육손을 만만한 상대로 보았던 것이다. 그 증거로 강릉에 남아있는 병력을 철수하여 모두 번성의 포위전에 투입한다. 여몽은 몰래 군사를 이끌고 강릉으로 치고 들어가 수고스러움없이 간단하게 관우의 성을 함락시켰다.

관우는 이후에 허무한 최후를 맞게된다.


(2) 적국을 속인 무왕(武王)의 2단 전법

<사기>의 <노자,한비자전>에 있는 이야기로 전국시대에도 이 계략의 좋은 예가 있다.
정국(鄭國)의 무왕은 호국(胡國)의 공략을 꺼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대는 무술에 능하고 용기가 있기로 널리 알려진 나라이므로 보통의 방법으로는 대적할 수 없다. 따라서 무왕은 우선 자신의 딸을 호국의 왕에게 시집을 보낸 다음 어느날 군신을 모아 군사회의를 열었다.

"어느 나라를 공략하면 좋겠는가?"

무왕의 날에 대신인 관기사(關其思)는,
"공격을 한다면 호국이 좋을 듯 합니다."라고 진언하였다. 무왕은 벌컥 성을 내었다.

"호국은 우리나라와는 형제와도 같은 나라이다. 호국을 공략한다는 것이 말이 될 소린가?"

그 자리에서 관기사는 사형을 당하였다. 당연히 이러한 사실은 호국에도 상세하게 전달되었다. 호국의 왕은 무왕의 이러한 행동에 감동하여 정국과 함께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함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후 여러해가 바뀌었다. 어느 사이에 호국은 정국을 완전히 신뢰하고 털끝만큼도 경계심을 갖지 않았다.

이윽고 정국의 무왕은 기회도 좋을뿐만 아니라 호국을 기습하면 일시에 종래의 우호국을 멸망시키게 되는 것이다. 정면으로 드러내놓고 적시하는 사람보다 가슴속의 음흉한 적의를 웃는 얼굴로 감추고, 불유쾌함을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사람이 훨씬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이 일화는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상대는 이쪽에서 경계를 풀고 내부의 사정까지 속속들이 드러내면 급변한다. 방어하려고 하지도 않고, 우호관계를 의심하여 경계하려고 하지도 않고, 체면만을 중요시 한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이 '소리장도의 계략'은 모든 국가, 기업, 조직 속에서 깊고 조용하게 상사, 동료, 부하의 가면을 쓰고 각각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항상 웃는 얼굴로 당신에게 다가와서는 결코 자기쪽에서는 많은것을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당신의 편이라고 생각해도 실제로 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당신의 입에서 구체적인 말이 나오도록 떠보는 상대로 있으므로 주의를 게을리하면 안되는 것이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第020 - 038回 煮酒論英雄, 千里走單騎, 滅袁紹, 三顧茅廬
第039 - 059回 長板坡, 赤壁之戰, 三氣周瑜, 戰馬超
第060 - 080回 入西川, 逍遙津, 取漢中, 失荊州, 魏蜀稱帝
第081 - 105回 彝陵之戰, 七擒孟獲, 六出祁山,
第106 - 120回 九伐中原, 破西蜀, 三分歸一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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