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처세술] 유비, 삼고의 예를 다하다  

최고의 브레인을 얻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건안 5년(200년), 권세의 절정에 이른 조조를 살해하기 위한 음모가 발각되어, 주모자인 동승을 비롯한 일당이 모조리 처형되었다. 1년 전에 허도에서 도망을 나와 서주의 태수가 된 유비도, 실은 이 계획에 몰래 가담하고 있었다. 그것을 안 조조는,  

"유비녀석, 그렇게까지 주의를 주었는데도, 역시 음모에 가담하고 있었다니."  

하고, 분노하였다. 원소와 대립하여, 일촉족발의 정세에 있었으나 조조는, '원소보다도 유비 쪽이 오히려 안심이 안 된다. 그놈을 지금 두들겨 놓지 않으면, 나중에 귀찮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병사를 인솔하여 서주와 소패를 공격하였다. 유비 쪽에서는 설마 조조가 몸소 공격해 오겠느냐고 방심하고 있었으므로, 군 전체가 모조리 붕괴되어 유비의 두 부인은 경호를 하고 있던 관우와 함께 붙잡혀 포로거 되었다. 유비는 원소를 의지하고자 도망쳤으며 막내인 장비는 서주 교외에서 산적이 되었다.  

관도의 전투에서 유비는 원소 측의 별동대로서 허도의 남쪽으로 돌아가 유격 활동을 하였다. 관우가 식객으로서 조조의 측근에 있음을 알고 유비는 몰래 관우와 연락을 취하여, 드디어 그 일행들과 재회하였다. 원소가 패한 후, 건안 6년(201년), 유비는 호북의 형주로 옮겨 유표의 식객이 되었다.  

계속되는 전란의 와중에 있으면서도, 형주는 그 전쟁의 화를 모면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야망을 품은 수많은 영웅 호걸이 형주에서 식객 노릇을 하고 있었다. 유비와 그 부하들도 그런 부류였다. 식객 낭인의 선배격으로 사마휘라는 노인이 있었다. '수경'선생이라고 불리우는 이 노인은 여러 나라를 두루 돌아다녀서 인재에 대해서라면 상세히 알고 있었다.  

때마침 유비는 좋은 전략가를 찾고 있었다. 청룡 언월도를 사용하는 천하무쌍의 관우와 일장 팔척의 창을 들고 종횡 무진으로 활약하는 괴력의 장비, 창의 명인 조운 등이 있으므로, 무술 그 자체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때문에 국지적인 전투에서는 유비 일행은 대단히 강했다. 그러나 주변의 정세를 분석하고 정확한 전략과 작전을 세우는 우수한 참모역이 없음으로 해서 큰 전쟁에서는 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럴 때에 병법에 통달하여, 천하의 형세와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탁월한 병법 이론을 지도해 줄만한 브레인이 필요했다.  

수경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천하의 형세를 파악하고 있는 걸물은 좀처럼 해서는 드물다. 이 토지에서는 우선 복룡(伏龍)과 봉추(鳳雛)가 그런 걸물일 테지."  

"그게 누구입니까?"

"복룡이란 제갈량을 말하고, 봉추란 방통(龐統)을 말한다."  

그 후, 유비는 제갈량의 친우인 '서서'라는 인물을 만났다.  

유비는 서서의 넓고 풍부한 식견에 탄복하여, 그를 참모로서 맞이하였다. 그런데 서서가 이렇게 말하였다.  

"저보다 훨씬 우수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누구냐?"  

"이 근방의 융중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제갈량입니다. 그는 대단히 우수한 사람입니다."  

유비는 수경 선생의 말을 상기하였다.  

"좋다. 그를 데리고 오도록 하라."  

"아닙니다. 호출을 받았다고 해서 나올 사람이 아니올시다. 주군님께서 찾아가셔서 예의를 다해 초빙하지 않으면 출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비는 몸소 융중을 찾아갔다. 그리고 세 번만에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이것이 이른바 '삼고의 예'이다. 그때 유비는 47세, 제갈량은 그보다 20세나 아래였다.


'수어지교(水魚之交)'라고 할 수 있는 인재를 가지고 있는가

제갈량, 자 공명(孔明)은 원래 산동성 낭야군 출신이다. 제갈은 중국에서는 희귀한 두 글자로 된 성씨로, 그 일족들은 대대로 관리를 지내고 있었다. 산동 원주의 부장관이 었던 부친 제갈규가 일찍 세상을 떠났으므로, 그는 숙부인 제갈현에게 맡겨져서 자라났다. 숙부가 전근을 하는대로 그 임지를 따라 각지를 전전했으며, 숙부가 사망한 후에는 호북성 양양의 서쪽 근교에 있는 융중이라는, 외따로 떨어진 촌락에서 청경우독(晴耕雨讀)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제갈량은 식견이 높아,  

"제대로 된 세상이라면, 나는 춘추시대의 명재상 관중이나, 전국시대의 명장 악의에게 견줄만한 일을 할 수 있다."  

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위의 사람들로부터는 '분수도 모르는 촌뜨기 무사녀석'이라고 바보 취급을 당하고 있었다. 다만, 친우인 서서와 몇번 만난 일이 있는 수경 선생만은, 그의 탁월한 전략 사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유비의 삼고의 예에 감동한 제갈량은, 이분이야말로 내가 평생을 두고 섬길만한 주군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정치적인 포부로서 '천하 삼분의 계'를 설명하고, 유비에게 새로운 독립국을 만들 것을 제안하였다. 그 기개와 도량이 장대한 주장에 탄복한 유비는, 크게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즉시 제갈량을 군사로 모셔받들고,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대우하였다.

유비가 신참자인 제갈량을 후대하는 것을 보고, 별로 좋지않게 생각한 관우와 장비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러자 유비는 두 사람의 의동생을 불러다 잘 알아 듣도록 설득하였다.  

"공명과 나는 이를테면 물과 물고기 같은 관계이다.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군웅이 할거하고 있는 이 어려운 세상에서 살아 남아, 우리들의 이상을 달성시키기 위해서는 저러한 인재가 꼭 필요한 것이다. 아무쪼록 이해해주기 바란다."  

두 사람은 그제서야 겨우 납득하였는지, 그 이후로는 불평을 하지 않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수어지교'라는 고사 성어의 어원이 이것이다.  

유비는 봉추라고 불리우며 자를 사원이라 하는 방통도, 자신의 진영에 가담시키는 데에 성공하였다.  

현대 비지니스 사회에서는 리쿠르트 기관이나 학교의 추천도 있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많음으로, 톱 자신이 반드시 입사 시험에 입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신인 채용은 별개로 하더라도, 이렇다할 인재를 타사로부터 스카웃할 때, 또는 중도에서 보충할 때에는 톱 자신이 노리는 상대를 만나, 예를 다하여 권유할 만큼의 열의가 없으면 안 된다. 왜내하면, 어떠한 뉴미디어 세상이 오건, 첨단 기술의 세상이 되건, 기업에 있어서는 인재만이 최대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의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잇는 자료는 "삼국지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松本一男 지음, 이주영 옮김, 이목출판, 1995년 12월 10일 초판발행, 6,000원)" 에 나오는 자료로서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한권 구입하여 자기의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자주 읽어 봄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기 바랍니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第020 - 038回 煮酒論英雄, 千里走單騎, 滅袁紹, 三顧茅廬
第039 - 059回 長板坡, 赤壁之戰, 三氣周瑜, 戰馬超
第060 - 080回 入西川, 逍遙津, 取漢中, 失荊州, 魏蜀稱帝
第081 - 105回 彝陵之戰, 七擒孟獲, 六出祁山,
第106 - 120回 九伐中原, 破西蜀, 三分歸一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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