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처세술] 동탁을 토벌하기 위한 연합군의 결성  

스스로 나서는 자에게 승리의 기회가 주어진다.  

너무나 냉혹함에 두려움을 느낀 진궁은, 도중에서 조조와 절교하고 각각 개별적인 행동을 취하게 되었다. 조조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하는 편이 오히려 홀가분 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조조는, 곧 타도 동탁의 깃발을 올리게 된다.  

초평 원년 (190년), 화북 일대의 영웅 군벌들은 일제히 동탁 토벌의 깃발을 들었다.  

화북에서 제일가는 명문가의 자제이며, 발해의 태수가 되어있던 원소는 하북, 그의 사촌으로 예주의 태수인 원술은 하남, 병법가 손자의 후손인 손견은 개봉, 백마대를 편성하여 관외의 이민족들에게서 '백마장리'라고 두려움을 받고 있던 공손찬은 선서, 기주의 태수 한복은 업 (하남의 북부), 제남의 태수 포신은 산조 (하남과 산동의 경계)에서 군병을 일으켰다.  

각 부대는 연합군을 조직하고, 총대장에는 이름이 알려진 귀공자 원소를 뽑았다. 이때, 조조는 병사 5천명을 거느리고, 산조의 포신군에 참여하여 분무장군 이라는 사령을 받았다. 유비 삼형제는 공손찬의 진영에 들어가 있었다. 토벌 연합군의 세력은 20만이라고 일컬으며, 즉시 낙양을 공격하기 위해 진군하였다.  

낙양의 독재자 동탁은, 제후들이 거병하여 행동을 개시했으며, 이미 그 선발대의 군대가 사수관에 박두했다는 연락을 받자, 곧 부하인 맹장 화웅 에게 병사 5만을 내주어 사수관을 방어토록 하였다.  

사수관 공격의 선두에는 손견이 나섰다. 강남 제일의 무장이며, 선조 대대로 병법에 통달해 있던 손견은, 조무, 정보, 황개 등의 무장들을 이끌고 맹공격을 가했으나 화웅을 당하지 못하고, 가장 믿었던 용장 조무가 자기를 대신하여 전사하니, 허둥거리며 패퇴하여 돌아왔다. 그 뒤에도 다른 부대에서 자신있는 용사가 몇 명이나 도전했자만 모두 패하고 말았다.  

'손견, 패배하다!' 라는 연락을 받은 여러 장군들은 얼굴빛이 변했다. 원소는 작전회의를 열고 대책을 강구했으나, 화웅이 너무 강하였으므로 출석한 여러 장군들은 기세가 오르지를 않았다. 그때, 말석에 있는 유비를 따라온 털보 사내가 자신이 상대를 하겠노라고 나섰다.  

"그대는 누구인가?"  

원소가 묻는 말에 공손찬이,  

"소인의 부하, 유비의 부관인 관우라 하는 자올시다."  

바로 그때, 총대장의 사촌인 원술이 큰소리로 꾸짖었다.  

"삼가하라, 지금까지 소문난 용장들이 몇 명이나 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 듣지도 못하던 놈이 덤벼 들어서 무엇을 어찌할 참인가. 하급 무사놈이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쫓아낼 것이로다!"  

그러자 곁에 있던 조조가,  

"잠시 기다리시오. 이 사람이 제법 자신이 있는 모양이니, 한 번 보내 보고서 패배하고 돌아오면 그때에 가서 쫓아내도 되지 않겠소."  

라고 말리면서, 관우에게 따끈한 술 한 잔을 권하였다.  

"곧 돌아올 것이니, 술은 돌아와서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간 관우는, 얼마 안되어 적장 화웅의 목을 베어서 들고 들어왔다. 조금 전에 조조가 권하던 따뜻한 술이 식을 사이도 없었다.


복합세대가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이유

낙양의 동탁은 화웅이 패배했다는 급보를 받고 동요하였다. 응원군을 사수관으로 보내는 동시에 여포에게 3만의 군사를 주어서, 호뢰관의 수비를 견고히 하게 하며, 낙양을 버리고 장안으로 도읍을 옮길 계획을 세웠다. 이때, 유비들 삼형제가 호뢰관을 공격하였으나 결국 여포를 물리치지 못하였다.  

동탁이 낙양에서 철수하여 장안으로 향할 때야말로 절호의 찬스였다. 궁정의 비전투원들을 다수 거느리고, 느릿느릿 행군하며, 여포를 비롯한 이름난 용장들은 모두 전선에 나가 있다. 기습부대를 써서 동탁의 본진을 치면, 섬멸시키는 것은 어려울 게 없을 것이다. 다시 없는 기회라고 깨달은 조조는 즉시 직속 상관인 포신을 통하여 원소에게 동탁의 본진을 습격하도록 진언하였다.  

한나라 시대, 관직의 최고 지위는 사마, 사도, 사공의 셋이며, 이를 삼공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원씨 가문은 4대에 걸쳐서 삼공을 배출한 가문으로 절대적인 파벌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런 종가의 아들인 원소는, 좋은 가문 이외에 넓은 영지, 풍부한 경제력, 우수한 수하들을 거느린 청년 장교였다.  

결코 바보는 아니지만, 이러한 명문의 자제 들에게는 공통된 결점이 있다. 그것은 자칫 결단력이 둔화된다는 점이다. 현재의 정치가 중에 가문이 좋고, 엘리트 관료에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 가운데 이런 타입이 적지 않다.    

또한, 동서고금은 불문하고 연합군이라든가, 동맹군은 병력과 장비 면에서는 단독군보다 나으나, 복합세대이기 때문에 총사령부는 통솔력이 약하다. 각 부대는 자기의 세력을 온전히 보전하기에 바쁘고, 되도록이면 남의 샅바로 씨름을 하려드는 결함이 있다.  

중세 유럽의 십자군, 제 2차 세계대전의 연합군은 이 좋은 예이다. 노르망디 상륙의 대작전이 성공한 것은 아이젠하워 라는 작전과 통솔의 천재가 있었다는 것과, 나치스에 대한 위기감이 유럽 제국의 유대를 극한에 이르도록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동탁 토벌의 연합군에게는 그와 같은 강한 연대감도 없고, 맹주인 원소는 통솔력이 부족하며 우유부단한 인물이었다. 또 총대장의 공격 명령이 없는 이상에는 아무도 자진하여 동탁을 습격할 생각이 없다. 때문에 조조가 아무리 열심히 주장을 해도, 아무도 찬동하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절치 부심하던 조조는 일만의 병사를 이끌고 단독으로 결행을 하여, 서쪽으로 나아가 동탁의 뒤를 쫓았다. 그러나 일만 정도의 병사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개수 일촉 (쉽게 상대를 물리침), 조조군은 완패했고, 조조 자신도 적의 화살에 맞아 낙마하여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것을, 부하 장수인 전위의 도움으로 위험을 벗어날 수 있었다.  

조조가 패하여 와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을 무렵, 원소는 유주의 장관이며, 한나라 왕실과 혈연관계가 있는 유우를 찾아 황제로 추대하여 동탁이 섬기는 헌제에 대항하려 하였다.  

여러 장군들이 모두 동조했으나 조조 혼자 그 꾀임에 빠지지 않았다. 황제를 섬기고 있는 것이 역신인 동탁이라고 해서, 정통에 대항하여 새로운 황제를 만드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계획은 결국 조조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이때문에 원소는 조조를 미워했으며, 조조 역시 원소를 더욱더 경멸하게 되었다.  

전쟁, 정치, 사업의 여하를 불문하고, 일반적으로 투쟁이라는 것에는 지도자의 결단이 중요하다. 톱이 우유부단하여 정책 결정이나 행동 개시를 좀처럼 하지 않고 우물쭈물 하면, 모처럼의 기회를 상실할 뿐만 아니라, 부하는 기가 죽어 버리고 만다. 리더쉽의 최대의 위기는 톱이 우유부단한 시점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의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잇는 자료는 "삼국지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松本一男 지음, 이주영 옮김, 이목출판, 1995년 12월 10일 초판발행, 6,000원)" 에 나오는 자료로서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한권 구입하여 자기의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자주 읽어 봄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기 바랍니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第020 - 038回 煮酒論英雄, 千里走單騎, 滅袁紹, 三顧茅廬
第039 - 059回 長板坡, 赤壁之戰, 三氣周瑜, 戰馬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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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081 - 105回 彝陵之戰, 七擒孟獲, 六出祁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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