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처세술] 조조의 우정  

도리에 어긋나지 않으면 길은 반드시 열린다.  

백마와 관도의 전투에서 관우가 활약하고 있을 무렵, 유비는 적의 편인 원소의 진영에서 식객 노릇을 하고 있었다. 용감무쌍한 안량도, 활의 명수인 문추도 털보 장군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전선으로 부터의 보고를 듣고, 유비는 섬뜩하였다. 그 털보 장군은 관우임에 틀림없을 것이었다. 그것이 폭로되면 원소에게 죽임을 당하리라고 생각한 유비는, 몰래 조조의 진중에 있는 관우에게 편지를 보내고, 자신은 전란을 틈타서 원소의 진영을 떠나 중립지대로 피싱하였다. 유비가 보낸 밀서는 무사히 관우의 손에 건네어졌다.  

원래 관우의 인물과 용맹에 반해서 후대하고 있던 조조는, 더욱 더 관우를 놓치지 않으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관우 자신은 오랫동안 섬기려는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조조는 예전부터 관우와 사이가 좋은 장수 장료에게 명령하였다.  

"나는 관우와 같은 부하를 원하네. 한번 자네가 관우의 본심을 물어보아 주지 않겠나."  

장료가 군주의 의향을 전하자 관우는 한숨을 쉬면서,  

"승상의 마음씀은 뼈에 사무치도록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인은 유비님에게서 깊은 은덕을 입었으며, 목숨을 던질 것을 맹세한 몸입니다. 유비님 이외의 분을 섬길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습니다. 소인은 언젠가는 떠나가야 합니다. 전부터 승상을 위하여 뭔가 하는 일을 하여, 베풀어 주신 호의에 보답한 후에 떠나갈 생각이었습니다. 이제야말로 그 때가 왔다고 생각됩니다."  

장료는 그대로 조조에게 전달하였다.  

"음, 과연 관우로구나. 신하의 도리를 그렇게까지 관철하려 하다니, 참으로 훌륭하구나."  

라며 조조는 무척이나 감동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다. '이젠 말릴 수가 없겠구나...'  

전투가 끝남에 도성으로 돌아온 관우는, 조조가 보내 주었던 금품에 봉인을 한 다음 작별의 편지를 남겨 놓고, 유비의 두사람 부인을 데리고 탈출하였다. 관우가 도망친 것을 알고 술렁거리는 조조의 장군들에게 조조는 조용히 깨우쳐 주었다.  

"쫓아가서는 아니 된다. 관우는 입은 은덕을 갚아 주었다. 그것도 역시, 군주에게 충절을 다하는 사나이의 삶의 모습이다."  

곧 관우 일행은 무사히 유비와 재회하였다. 그 후, 8년이 지나 조조는 적벽의 전투에서 완패하고 간신히 전선을 이탈하였다. 소수의 패잔병을 이끌고 화용도라는 언더게 이르렀을 때, 퇴로를 촉나라 군대에게 차단 당했다. 더구나 촉군의 지휘관은 관우가 아닌가. 그래서 이젠 다 살았구나 하고 체념한 위나라 군병들을 관우는 말없이 통과시켜 주었으며, 조조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하였다.

'남에게 인정을 베풀면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  

라는 말은 바로 이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비정과 관용의 마음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는가.

원씨 일족을 멸망시킨 후, 조조는 각지의 소수 군벌을 정리하여 화북을 통일하였다. 건안 12년(207년), 장성 이북으로 진출하여 그 지방에서 넓은 토지를 차지하고 세력을 떨치고 있던 기마민족인 오환을 공략하여 그 땅의 선우(禪于)왕을 죽였다.  

오환을 정벌하기 전에 있었던 일로 이런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어느 때, 오환의 선우왕으로 부터 위나라로 우호 사절이 파송되어 왔다. 그 무렵, 위나라와 오환은 일촉족발의 관계에 있었다. 표면상으로는 우호를 맺기 위한 사절이라지만, 실제로는 적진의 동정을 살피려는 간첩단이라는 것을 위나라에서도 잘 알고 있었다. 드디어 알현할 때가 되자, 조조는 군대 안에서 가장 위풍이 당당한 부하를 대역으로 하여 자신의 자리에 앉도록 하고, 자신은 부관의 옷차림으로 대역의 옆에 서 있었다. 오환 측의 사신도 위풍이 아주 훌륭한 사내여서, 기라성처럼 늘어선 조조의 막료들 사이를 겁내는 기색도 없이 당당하게 걸어가 대역인 사람 앞에 서자,  

"조맹덕 대장군 각하를 배알하는 영광을 베풀어 주셔서 황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라고 말씀을 올리며 깊이 머리를 숙였다. 그의 태도는 당당했고 이따금 훔쳐보듯이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그날 밤, 조조는 훈련이 잘된 염탐꾼을 침입시켜서 사신들을 감시하도록 하였다. 배당되어진 방에서 오환의 사신들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탓인지, 사신은 조조를 알현한 인상을 말하였다.  

"적의 대장인 조조는 몸집만 컷지 대단한 인물은 아니다. 정말 그 남자가 조조라면 위나라는 그리 두려울 것이 없다. 오히려 그 곁에 서 있던 부관이 수상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 남자는 누구일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염탐꾼은 즉시 그 말을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음, 무서운 관찰력을 지닌 자로구나. 이대로 살려 보내서는 안되겠구나...'  

조조는 곧바로 자객을 풀어서 사신을 죽였는데,  

"적이지만 훌륭한 사람이다."  

라고 말하며, 그 시신을 정중히 오환에게 돌려 보내면서, 선우왕에게 편지를 보냈다.  

'귀국의 사신은 위나라 왕을 모욕하였으므로 하는 수 없이 죽였다. 그러나 이 사신은 훌륭한 사람이다. 따라서 시신을 정중히 돌려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즉시 오환을 정벌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켰다.  

이와 같이 조조의 마음에는, 관용성과 냉혹성이 동거하고 있었다. 난세에서 천하를 다투는 것은 먹느냐 먹히느냐의 싸움이며, 무심코 적에게 인정을 베풀다가는 자기가 죽임을 당하고 만다. 때문에 비정하고 가혹함에 철저하여야 만 한다. 다만 공평하게 말해서, 어느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는, 조조는 관용을 베푸는 편이었다. 항복해 온 적의 장수라도 능력이 있는 자는 우대하며, 자신을 괴롭혔던 상대를 용서하기도 했다. 어쩔 수 없어 죽였을 때도, 적이지만 훌륭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정중히 장사지내고, 유족에게 은덕과 상을 베풀었다.  

피흘림과 살인이 전국시대의 예사로고는 해도, 조조의 경우에는 거기에서 일종의 남자의 로맨티시즘을 느낄수 있다. 역사가 중에는 이런 '비정한 사람에게도 때로는 눈물이 있다.' 는 식의 낭만주의를, 조조가 천하를 거머쥐게 된 이유의 하나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의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잇는 자료는 "삼국지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松本一男 지음, 이주영 옮김, 이목출판, 1995년 12월 10일 초판발행, 6,000원)" 에 나오는 자료로서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한권 구입하여 자기의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자주 읽어 봄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기 바랍니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第020 - 038回 煮酒論英雄, 千里走單騎, 滅袁紹, 三顧茅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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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06 - 120回 九伐中原, 破西蜀, 三分歸一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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