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정보화사회 지고 신농업사회 뜬다
<박영숙의 미래뉴스>미래학자 짐 데이토의 기후변화 절약사회 대안 
포장 없애기-소유보다 접속-빌딩 24시간 가동-쓰레기제로 오염제로
  
세계적인 석학 짐 데이토 박사가 20일 방한하여 23일 10시부터 5시까지 한국경제신문 3층 한경아카데미에서 '한국의 미래 2020년'의 미래예측 워크숍을 갖는다. 그는 또 한국의 청소년 세계지도자과정으로 같은 장소에서 당일 오후 8시까지 중고등학생들에게 교육의 미래에 대해서 강연한다. 그는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소장이며 하와이대 정치학과 교수다. 

짐 데이토 박사는 앨빈 토플러를 미래학으로 끌여들인 장본인으로 40년간 미래학을 연구해 왔다. 1967년 버지니아공대에서 공식적으로 첫 미래학 과목을 개설하였고, 1971년 하와이 주정부에서 하와이대 정치학과에 미래학 연구소를 세울 때부터 연구소장이었다. 이 연구소는 1970년 '하와이 2000'이라는 시민 주도의 미래예측작업을 하여 실천하였다. 1980~1990년대에 세계미래학회 회장직을 수행했고, 30여 개국의 미래학자와 시민들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한국은 물론 북한에도 간 적이 있다. 

미래학자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강의를 시작한다. 사실 그 누구도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예측이란 미래에 대한 진실하고도 정확한 진술이다. 한 때 우리들은 예측이 가능한 시대에 살았다. 농경시대 산업시대가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미래학자들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대안을 예측하는 것이다. 

예측은 미래에 대한 논리적이면서도 유용한 진술이다. 따라서 미래란 복수이며, 대안이 있으며, 미래학이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를 창조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선호하는 미래”는 “유토피아”가 아니다. 유토피아란 “존재하지 않는 곳”이란 의미이며 따라서 불가능한 사회이다. 

미래가 거의 대부분 새로운 것이라면 그 의미는 우리가 듣지도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인데, 따라서 그런 것을 들었을 때 대부분 어리석고, 신성모독적이고, 비애국적이고 우스꽝스럽게 들린다. 우스운 생각이 모두 쓸모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은 정말 엉터리 같다. 쓸모 없는 우스운 생각 중에서, 쓸모 있는 생각을 구별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가끔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열린 마음으로 미래의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한국의 교육제도는 독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받아들인 것으로서, 농경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변환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독일, 일본, 미국, 한국은 농부들과 귀족들의 국가로부터 노동자와 경영자의 국가로 바꾸는 것이었다. 그것이야말로 19세기 중반부터 현재까지 근대적 학교와 대학제도의 모든 것이었다. 

그러나 그 임무는 완수되었다. 독일, 일본, 미국은 모두 더 이상 농경사회가 아니고 완전한 '산업사회'도 아니다. 공장이나 공장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다. 일본과 미국은 확실히 '후기산업사회' 즉 '정보사회'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사, 변호사, 교사, 전문 언론인, 배우 인가하면 웨이터, 세일즈맨, 수위 등과 같은 '서비스산업'에 종사중이다. 한국도 확실하고도 급격하게 정보화사회에 와 있다. 그러면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미래는 생존사회, 절약사회가 온다. 현재의 모든 산업과 정보사회의 멸망과, 머지않은 미래에는 신농업사회 또는 생존사회의 출현을 예측한다. 우리가 꿈의 사회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다면, 생존사회 준비는 더 안돼 있다. 인구의 증가는 이 지구상의 생명의 생존 그 자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한국을 위시하여 기타 아시아국가, 유럽, 북아메리카에서는 도리어 인구의 감소가 똑 같은 정도의 위협으로 다가오며 반대되는 도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0년간 한국의 모든 것은 인구증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는데 이제 한국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여기 저기에서 나타나는 인구 감소의 새로운 현실에 맞게 변해야 한다. 큰 문제다. 

석유의 형태로 대변되는 값싼 에너지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현재의 불황이 석유가격을 잠깐이나마 낮게 유지하고 있지만 수요가 곧 공급을 따라잡을 것인데 왜냐하면 석유의 공급은 한정되어 있고 고갈되어 가는 석유를 빠른 시일 내에 대체할 재생에너지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짐 데이토의 미래사회 메가트렌드 2020년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인구는 70년대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으며, 70년대의 한국인은 대개 농촌에 살았으나 지금은 점점 복잡해지는 도시에 살고 있으며 주택 문제가 심각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석유 총량의 절반은 지난 100년간 소비되었으며 지난 200년 중 경기침체기가 끝나면 충분한 석유가 있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아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선 순환을 이끌 수 있는 값싸고 풍부한 에너지원이 없다. 기타 화석연료의 종말이 온다. 

석유를 이른 시일 내에 효율적으로 대체할 만한 에너지 원이 없고 이미 심각한 수준의 환경오염을 더 악화시키는 석탄이나 핵분열 물질도 충분치 않다. 대체에너지는 한동안은 없다. 빠른 속도로 고갈되는 석유를 대체할 다른 에너지 원이 없어 새로운 에너지원이 나타날 때까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는 간격이 생긴다. 기후변화는 실제적이며 심각한 상태인데 각 국가가 대응책을 펴는데 주저하는 관계로 추후에 대처할 때 더 큰 시간과 재력과 노력이 따르게 되고 선택할 수 있는 방도가 줄어들고 있다. 

1970년대에는 식량부족에 대해 크게 우려했는데 그간 유전자조작 작물에 의한 녹색 혁명 그리고 널리 채택되고 있는 농업산업화에 의해 만연한 기아현상의 도래를 몇 십 년 후로 연기시키게 되었으며 혹간 잉여식품현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다시 기아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농업이 석유에 크게 의존하여 사실 석유를 먹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실정인데 석유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비싸지고 있어 세계적인 식량부족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먹는 물도 마찬가지로 오염되고 있고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인데 값싼 에너지가 있다면 더 깊이 파서 구할 수 있겠지만 값싼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으며 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대한 문제로 부상 중이다. 맑은 물과 공기는 생명유지에 필수조건인데 점점 귀해지고 있다. 

또 지난 19~20세기에 많은 재래 질병이 거의 퇴치되었는데 이제 항생제의 남용이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에 따라 에이즈, 에볼라, 조류독감과 같은 질병이 창궐하기 시작했다. 핵, 생물, 우주전쟁의 위협이 온다. 대부분의 전쟁이 테러리스트나 작은 지역분쟁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핵을 보유한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핵전쟁의 위험은 증가했고, 생물전쟁은 가능성에 그치고 있으나 엄청난 재난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우주를 무기화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1970년대에는 산업사회의 측면이 강하여 1차 또는 2차 자원의 발굴을 통한 공업생산이 위주로써 농어민, 광부, 공장근로자가 주요소비자였다. 신용카드도 귀했으며 화이트칼라 층이 빚을 사용하여 재치 있게 광고되는 소비재를 사들이기 시작하려면 몇 십 년이 지나야 만 했다. 

1980년대부터 2008년의 파국에 이르기까지 경제성장의 견인차는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였는데 신용카드 한도액도 증가하고 미국, 유럽,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빌려온 돈으로 수입품을 사들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설상가상으로 금융기관들은 복잡하고 교묘한 신용상품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다 파국에 이르게 되었다. 

인간은 더 영리해졌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전 지구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야말로 '궁극적 자원'으로 많은 숫자이며 특히 젊은 세대는 미래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들은 소비사회의 대안을 찾으려 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는 자리를 물려주어야 한다. 1970년대부터 상당한 수준의 지속성 모델이 존재하였고 그 후 계속 발전되어 왔으며 지속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진보-보수로 대변되는 구 이념은 종말을 맞았다. 1970년대에는 '냉전'으로 두 개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하는 세력이 계속적인 성장만을 추구해 왔는데 비효율적이고 독재적인 공산세계는 혼란스럽고 부채를 짊어진 자유 세계주의 사회가 무너지기 20년 전에 붕괴되었다. 이제 젊은 세대는 공산관료, 금융귀재 또는 장군이 되려 하는 대신 합리적인 보존사회의 창조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와 이슬람의 흥성과 유럽과 미국의 쇠락이 온다. 지난 세계적인 경제개발 시대와 인구의 변화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가 세계의 전면에 나서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유럽과 미국은, 특히 인구 면에서, 상대적으로 뒤떨어졌다. 서구문화가 과거 200년간 거의 독보적으로 지배한 것과 같은 문화는 앞으로 200년간 생겨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화의 교차가 새로운 사상을 낳고 미래의 도전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혁명이 왔다. 보다 강력하고 정교한 통신기술이야말로 1970년과 2010년을 크게 갈라놓고 있다. 1970년대의 하이테크는 진공관 텔레비전과 거창한 크기의 컴퓨터였고 데스크톱, 랩탑, 모바일폰, 인터넷, 구글, 유투브, 위키피디아가 존재하지 않았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괄목할 만한 발전은 특히 중요하다. 바이오 혁명도 온다. 

생물학을 기술에 이용한다는 생각은 1970년대에는 미친 짓이었으나 이제는 에너지, 재료, 식량, 통신, 그리고 인간 파워 시대의 중요한 도전에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 인조생명, 유전자공학, 신소재, 나노기술, 우주탐사와 그에 관련된 기술이 융합하여 풍부하고 여가로 가득 찬 싱귤래리티 세상을 열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 낙관성은 보존사회의 대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짐 데이토의 기후변화와 미래 대안 '절약사회Conserver Society가 온다' 

짐 데이토 박사의 절약사회(Conserver Society)는, 기업 활동이나 생산을 부정하거나 소비를 줄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업에 이득이 되는 제안을 한다. 반 기업이거나 저탄소를 하려면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제안이 아니라, 오히려 노동자와 기업주가 공동이익을 얻을 수 있는 법을 제안한다. 

1) 모든 제품의 포장 없애기 

생산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일, 소비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포장기술이나 포장 신기술로 해결될 수 있다. 포장을 크게 하여 눈을 속이는 행위 등을 감독하고, 포장 쓰레기도 제품 생산자가 수거하거나 수거비용을 제품비용에 추가하여, 국민들에게 포장비용을 알릴 경우 국민들은 포장비용이 없는 물건을 선호하게 되면서 포장이 작고 효율적으로 바뀐다. 큰 포장에는 세금을 물리거나 리사이클링 수거비용을 포함시켜야 한다. 또 한 곳에서는 쓰레기이지만 쓰레기 재활용산업에서는 자원이 되는데, 이를 잘 매칭시키는 제도나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2) 미래는 소유보다 접속, 렌트의 시대 

현존하는 빌딩을 함께 사용하거나 자동차나 복사기 모든 컴퓨터기기들을 렌트나 함께 사용하여 새로운 기기나 물품을 자꾸 살 필요가 없게 하면 쓰레기 양산을 줄일 수도 있다. 빈곤 부유계층이 같은 건물 같은 물건을 렌트나 함께 나눠 사용하면서 통합사회를 만들 수 있고 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주택보다는 아파트에 모여서 사는 것도 중요하고, 지역사회가 소유하는 물건이나 집들이 많아져서 함께 소유하고 함께 사용하는 사회, 렌트를 하는 물건이나 장소 등이 공공지식으로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렌트를 할 수 있고,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을 공공정보로 알려주어 공회전이나 길에서 뿌리는 석유값이 낮아지도록 하여야 한다. 렌트로 할 경우 자신 소유가 아니어서 쉽게 망가뜨리는 부분도 교육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3) 저녁에 출근해 빌딩을 24시간 가동하는 시스템 

시간 허비는 자원 허비다. 러시아워 교통체증과 시내 중심가의 빌딩이 저녁이나 주말에 텅 빈다는 것은 자원 허비다. 모든 기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를 하는 것은 자원 허비인데 특히 미래사회 시간개념이 흐릿해지면서 밤에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밤과 낮 근무를 따로 만들면 건물을 적게 차지하거나 사무실이 적어도 좋고, 또 낮에 근무하는 기업의 사무실을 밤에 근무하는 기업이 사용하도록 하여 24시간 풀 가동을 시킬 경우, 사무실을 더 이상 많이 짓지 않아도 된다. 특히 재택근무, 스마트오피스개념으로 사무실에서의 난방, 운행, 출퇴근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정책이 과감하게 도입되어야 한다. 

4) 쓰레기제로 오염제로, 에너지 제로 

기술발전으로 인간과 자연환경관계는 갈등관계가 될 수도 잇다. 쓰레기제로, 환경오염제로, 쓰다가 다 쓰지 않고 버리는 물건 등을 없애야 한다. 이런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신기술, 하이테크기기들이 더 좋은 성능을 갖게 되면 해결이 되며 특히 저 탄소디자인 전문가가 많이 나와야 한다. 

5) 버려질 쓰레기수거비용 제품 값에 포함시켜 

모든 제품의 가격에는 포장비용, 홍보비용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사용 후 수거비용을 포함시키고 기업은 자신이 생산한 제품의 쓰레기를 수거할 의무를 갖게 만들어야한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즐거움을 얻은 사람들이 전체 가격 즉 쓰레기 수거 값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지구촌의 자원을 소비하는 제품들은 세금으로서 또 자원활용비용을 내게 하여 그런 기금으로 저 탄소 절약사회를 만드는 교육비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현재 환경오염비용, 환경파괴비용, 자원소멸비용, 리사이클링 비용 등이 제품가격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데 이를 포함시켜야 저탄소사회로 나가갈 수 있다. 

6) 리사이클링, 신 재생에너지 및 신기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리사이클링해야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찾아야 하고 나노기술 등을 이용하여 탱커에 원유를 산유국에서 전세계로 실어가지 않고 나노기술, 탄소나노튜브를 만들어 산유국에서 한전을 지어 전력을 곧바로 각 국에 보낸다. 

즉 원유를 수입, 정류하여 운반하여 주유소에서 파는 것이 아니라 전기가 산유국에서 각 가정으로 가는 방법 등을 개발하여야 한다. 또 새로운 형태의 모든 제품 패키징하는 방법을 통해, 패키지이나 포장으로 인한 쓰레기 양산을 불법화하고, 마케팅, 홍보에서 절약사회의 인식을 굳건히 심어줘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포장을 가장 간단히 하고 쓰레기를 양산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 정부는 독점기업에서 가격을 높이 책정하는 것을 지도하고, 홍보분야에서 비용을 적게 사용 제 품값을 낮추도록 종용하여야 저탄소사회가 됨을 인지해야 한다. 지구촌의 자원은 한정되어있음을 학교에서 사회에서 항상 교육과정으로 국민에게 주지시키는 역할도 정부가 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또 개개인의 자유와 안전을 위하고 저소득층이나 마이노리티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 사회갈등을 없애야 모든 기업이나 사회비용이 줄어 저탄소 절약사회로 간다.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성능 또는 효과 높은 기업을 지원하고, 도덕적 사회적인 기업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2010.03.18 10:40:13)

출처 -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195826&page=2&code=&gubun=sh&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