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구대재앙을 해결 못하면 지구대재앙이 우릴 해결할 것이다"
<박영숙의 미래뉴스>20년간 통계로 10년 예측 ´유엔미래보고서 2010´ 
2년전까지 지구촌통계 호전되다 코펜하겐 회의 실패로 미래지수 악화
  
인터넷최고 신문인 <와이어드뉴스>의 브루스 스털링 기자가 2010년 7월 17일 '유엔미래보고서 2010년' 서평을 실었다. 그는 올해 세계미래회의에 모인 1200여명이 미래사회메가트렌드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세상은 더 좋아지는지 더 나빠지는지를 연구하여 발표하는 유엔미래보고서 연례보고대회가 열렸는데, 세계미래연구기구인 유엔미래포럼(밀레니엄 프로젝트) 발표가 하이라이트를 장식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밀레니엄프로젝트는 글로벌 미래연구씽크탱크로, 세계적인 미래석학, 사고 지도자(thought leaders)들 수천 명이 활동하고 있는 미래연구기구이다. 

이 유엔미래보고서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분야에서 지구촌 통계가 좋아지고 있다가 미국발 금융위기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가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미래지수가 현저히 나빠졌음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주요 지구촌 도전에 관해 유엔미래포럼은 "만약 우리가 주요 지구촌 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주요 지구촌 과제가 우리를 해결할 것이다"(If you don’t solve major global challenges, major global challenges will solve you)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말은 인류가 지구대재앙을 해결하지 못하면 지구대재앙이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뜻이다. 

밀레니엄 프로젝트회장인 제롬 글렌 박사는 지구촌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 기업, NGO 유엔기구, 국제기구들에 의해 이행되어야하는 심각한 지구촌 전략이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세계는 급속하게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복잡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들이 지구촌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촌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인간이 이런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지 불분명하며, 그러나 이 문제해결방안이 지구촌과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지구촌 15대과제를 우리 다 같이 해결하지 않으면 지구촌 재앙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 미래지수(the State of the Future Index·SOFI)는 지난 20년간 지구촌의 다양한 변수를 각 국가마다 통계를 내어 10년 후를 예측하고 있는데, 이러한 슈퍼컴퓨터가 처리하는 통계를 가지고 미래시나리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유엔, 세계은행 등에서 예측한 것을 다시 한 번 각국의 근거 있는 보고서와 통합하여 낸 미래예측이다. 

좋아지고 있는 지구촌과제 

우리가 잘 하고 있는 분야는 5~6년 전보다 빈곤의 문제에서는 아주 많은 개선을 시사하고 있다. 세계은행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하루 미화 1.25 달러 이하로 연명하고 있는 지구촌 인구는 2015년이 되면 10억 명으로 줄고, 2020년이 되면 8억 2600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새천년개발계획2010보고서(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Report 2010)에 의하면 현재 1.25 달러이하로 연명하는 인구는 14억으로 나와 있다. 

영아사망률은 2000~2015년 사이에는 3분의 2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지구촌 인구는 증가 중에 있지만 1990년대보다 2008년에 5세 이하의 영아 사망률이 30% 감소하였다. 유니세프(UNICEF) 백신도 지구촌의 아동 55%에게 지원되고 있어 의료보건 개선이 눈에 띈다. 

2010년 평화지수는 지구촌 각 지역에서 전쟁발발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폭력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지구촌 인구는 평화지역에 살지만 지구 절반이 되는 지역에서 아직도 사회폭력과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2010년에는 지구촌에서 14번 전쟁과 소요가 일었으며 아프리카 5개 지역 아시아 3개 지역 남미 2개 지역 중동 3개지역등에서 1000여명 이상이 생명을 잃었다. 테러리스트 알카에다와의 전쟁은 지엽전이 아닌 세계 반극단주의 카테고리로 처리된다. 2009년 중반에는 15회의 대형 테러가 자행되었다. 

1990년 이래 13억 명이 안전한 식수를 얻게 되었고, 5억 명이 안전한 위생시설을 제공받았다. 하지만 지구촌 9억 명이 안전한 식수가 부족하며, 26억 명이 적절한 위생시설(하수구 등)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현재 지구촌 인구는 69억 명이다. 만약 이런 증가속도라면 2050년에는 90억 명이 될 것이라고 본다. 좋은 소식은 지구촌 인구 증가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유엔에 의하면 1990년 후반부터 고정된 출산율이 지속된다면 지구촌 인구가 110억 명으로 늘어난다. 개발도상국은 낮은 성장으로부터 혜택을 받지만, 출산율이 더 떨어진다면 선진국에서는 고령화와 노동력부재로 고통을 겪는다. 

지구촌 노동력의 40%가 여성이지만 현재 남성의 임금보다 25% 낮게 받고 있다. 하지만 여성이 소비지출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소비지출을 30%만 맡고 있는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돈을 줘서 쇼핑을 해오게 만들고 있다. 2000~2010년 사이에 여성 국회의원은 13.8%에서 18.9%로 증가하였다. 

현재 지구촌 인구의 30%가 인터넷접속이 가능하며, 2015년에는 지구촌 인구 50%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그리고 2017년에는 지구촌 인구 모두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핸드폰 기술이나 그 외 다른 디지털기기가 보급되기 때문에 급속한 네트워크 세상이 오게 되는 것이다. 

지구촌 인구의 통계 수명은 68세이다. 세계은행은 이것이 급속히 연장될 것이며, 이는 의료헬스케어 발전과 영양공급 증가, 특히 감소하는 전쟁 때문이라고 분석이 된다.   

나빠지고있는 지구촌 과제 

지구촌에서 나빠지는 환경으로는, 연례 국제투명성기구의 '부정부패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CPI from Transparency International)에 의하면 부정부패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구촌의 연간 뇌물액수는 $10억 달러에 이른다. 정부들 간의 뇌물액수도 의사결정인구들 간에 제공되고 있다. 의사결정 정책결정을 돈으로 사고파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는 마약처럼 민주주의가 환각으로 저하되고 있다. 

1970~2000년 사이에 지구촌 공기중 이산화탄소 함유량이 매년 1.5ppm 증가했는데, 지금은 매년 2.1ppm 증가하고 있다. 개발국가와 개발도상국가는 지구 온실가스의 80%를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처음으로 온실가스를 규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국제협약은 탄소배출량을 줄여 2100년 지구온도를 섭씨 2도 정도 증가하도록 동의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약속으로 탄소배출량을 450ppm으로 줄이기에는 충분하지 앟다고 본다. 

오늘날의 기후변화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2020년 이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다. 즉 협의체의 예측보다 10년 빨리 기후변화가 오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이 이미 우리에게 닥친 것이다. 위험한 환경사고들이 기후변화를 더욱더 가중시키는데,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불빛이 더 적게 반사되어 지구가 어두워져 전등을 더 켜고 있고, 이것이 열 흡수를 증가시켜 더 많은 빙하가 녹아내리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세계경제가 2009년에 0.6% 축소되었으며, 소득이 1만 500 달러 줄어 세계 전체 2% 감소가 일어났다. 

유엔미래보고서는 특집으로 집단지성과 환경안보를 다루고 있다. 경상북도 김천에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이 개소되고 기후에너지포털이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미래예측 2030도 연구가 되었다. 이 책은 지난 20년간의 각국의 미래지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CD로 7000쪽이 수록되어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1996년 정식 발족된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로 지구촌의 기업, 대학, NGO, 정보, 유엔기구 등 35개 지부를 둔 기구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구촌과제를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집단지성 네트워크이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2010.07.19 08:22:52)

출처 -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12391&page=1&code=&gubun=sh&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