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펜타포트' 23일부터 청약… 성공여부 관심집중
3세대 복합단지 형태로 등기후 전매가능 하지만
3.3㎡당 1,199만원 달해…고분양가가 발목 잡을듯

오는 23일 청약접수를 앞두고 있는 충남 아산신도시 '펜타포트'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이라는 한계와 천안ㆍ아산 지역의 미분양 적체,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성공적인 분양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입주 직후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체 측은 투자를 노린 수요로 어느 정도 이상의 분양성적은 자신하고 있는 눈치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산 펜타포트가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에 들어간다. 펜타포트는 올해 분양시장의 키워드 중 하나인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3세대 복합단지다. SK건설 컨소시엄과 대한주택공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진행했으며 단지 내에 주거공간 및 멀티플렉스 영화관ㆍ쇼핑몰ㆍ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이다.

이번에 공급될 아파트는 3개 동 143~347㎡형 총 793가구인데 최고층이 66층에 달해 충청권에서 '최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분양 전망은 밝지 않다. 비수도권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같은 충청권에서 분양 중인 청주 지웰시티의 미분양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특히 펜타포트는 최근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여 있다. 펜타포트의 분양가는 3.3㎡당 981만~1,713만원(평균 1,199만원)으로 주변지역의 평균 분양 시세인 3.3㎡ 720만원보다 최고 400만원이나 비싸다.

업체 측에서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기 위해 고급화ㆍ차별화 전략에 따라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고분양가가 결국 분양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청주 지웰시티는 고분양가 논란을 겪으며 오히려 주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수혜를 입는 결과를 낳았다"며 "펜타포트 역시 사업지의 위치나 향후 미래가치 등은 뛰어나지만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라 분양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