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주상복합 `펜타포트` 분양성공 3요소는  

기업많아 수요 풍부
랜드마크 주상복합
전매제한 없어 투자가치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미분양 한파가 수도권은 물론이고 서울지역까지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산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펜타포트가 돋보이는 청약 성적을 거뒀다.

24일 실시된 1순위 청약에서 펜타포트는 770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219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8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3블록은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고 1순위도 주력 규모 물량은 마감됐다. 나머지도 2~3순위에서 대부분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 기업 투자의 힘

= 분양 한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있는 곳의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인천 논현힐스테이트, 용인 동천래미안 등 분양 성공이 이를 증명한다.

펜타포트 성공의 제1요인도 아산신도시 지역의 풍부한 수요에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는 전적으로 아산 탕정지구 등에 집중되고 있는 기업의 투자 덕택이다.

규모 462.812㎡(140만평)인 삼성 탕정 LCD단지는 신도시와 아예 붙어 있고, 현대자동차ㆍ삼성전자ㆍ만도기계ㆍ농심 아산공장과 중소협력업체 500여 개가 인근에 위치한다

같은 생활권인 천안ㆍ아산지역 인구증가 속도도 이를 뒷받침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천안과 아산 인구증가율은 각각 전국 3ㆍ5위를 기록했다. 천안은 지난해 말 상주인구가 52만2000명으로 최근 5년간 10만4000명이 늘어나 증가율 24.9%를 기록했다. 현재 22만명인 아산은 2010년까지 10만명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12년 즈음에는 천안ㆍ아산권 인구만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 마케팅의 힘

= 천안ㆍ아산 지역의 풍부한 수요로 그동안 공급도 꾸준히 이뤄져 왔다. 그렇다면 왜 펜타포트만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을까.

시장 요구를 정확히 읽은 전략이 주효했다. 그동안 공급은 많았지만 대부분 일반 아파트와 중소형 중심이었다. 고급 주택 수요를 충족시켜줄 만한 공급이 부족했다는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펜타포트는 이 지역에 처음으로 공급된 복합형 고층 주상복합이다.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자격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충남 서북부 지역에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보상금만 수십억 원을 받은 사람이 100명이 넘고, 탕정지역에는 고임금자가 많아 고급 주택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들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요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것도 한몫했다. 펜타포트 시공에는 SK건설, 대림건설, 두산건설, 계룡건설이 참여했다. SKㆍ대림ㆍ두산건설은 브랜드 파워가 강한 건설사이고 계룡건설은 충청권의 대표적 건설사다.

◆ 전매제한 미적용 등으로 투자가치 커

= 최근 분양시장 희비를 가르는 요소는 전매제한 적용 여부다. 펜타포트가 들어서는 아산신도시 일대는 지난달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계약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리서치센터실장은 "얼마 전 남양주 진접지구 등에서 봤듯이 최근 분양시장 불황의 가장 큰 원인은 전매제한"이라며 "펜타포트는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전매제한도 없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초기 자금부담이 적다는 점도 중요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펜타포트는 계약금 5%(일부 주택형 제외), 중도금 40%, 잔금 55%로 초기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제시했다. 중도금도 이자 후불제로 대출해 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건설업계 한 전문가는 "펜타포트 분양가는 3.3㎡당 1199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당첨 후 계약금으로 5%만 내면 프리미엄(웃돈)을 받고 되팔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또 아산신도시 발전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장기 투자가치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산신도시는 서울~행정도시를 잇는 경부 개발축의 징검다리로 여겨지고 기업들의 투자계획도 많이 예정돼 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규모나 개발여건,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하면 아산신도시는 블록버스터급"이라고 말했다.  (200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