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펜타포트’ 웃돈 5000만원

㈜펜타포트개발이 KTX 천안아산역세권인 충남 아산신도시에서 지난달 분양한 최고 66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트’가 5일 계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 프리미엄이 최고 500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프리미엄이 치솟고 있는 것은 이 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에서 제외된 데다 지난 9월 천안·아산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7월 이후 지방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해 지방의 투기과열지구를 단계적으로 해제한 이후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은 첫 사례여서 향후 비투기과열지구의 인기 아파트 분양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1일 천안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펜타포트의 프리미엄은 3블록(66층)의 경우 지방 수요자가 아닌 서울·수도권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순식간에 5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천안 불당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31일에는 프리미엄이 3000만원에 나오더니 1일 오전에는 4500만원으로 올랐고 같은 날 오후엔 5000만원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가 있는 타입은 3블록의 230㎡(69평형), 197㎡(59평형), 181㎡(54평형)와 1블록의 152㎡(46평형)다. 1일 현재 최소 4000만원대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분양권 거래는 불법이다. 이에 따라 매수자는 계약금을 대신 내주고 계약체결 후 분양권이 나오면 명의변경을 하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다른 인근의 B공인 관계자는 “서울에서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어 분양권값이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통 투자자 한 사람당 3∼4건, 많게는 10건 이상 입도선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계약후 프리미엄이 1억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바뀜이 한 번만 일어나도 현재 5000만원에서 7000만원 이상으로 바로 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펜타포트는 지난 24일 1순위에서 3블록 181㎡가 8.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1블록과 3블록 770가구가 평균 2.8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파이낸셜 2007-11-02)

▼ 아산신도시 펜타포트 “돈 된다” 소문에 외지 중개업자 몰려

계약률 100% 육박…웃돈 최고 8000만원 호가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 나는 상황인데도 최근 아산신도시에서 분양된 복합단지 펜타포트 내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최고 8.9대 1의 순위 내 경쟁률로 청약이 조기 마감된데 이어 청약 당첨자 가운데 98.4%가 계약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이처럼 펜타포트 주상복합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자 펜타포트 주변에는 서울 등지에서 ‘원정 중개’에 나선 중개업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입지·상품·분양권 전매라는 '삼박자' 맞아]]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아산 등 충남 지역 전체 미분양 아파트는 현재 1만여 가구에 달한다. 천안시에만 약 4500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 있다. 분양시장이 이처럼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펜타포트 주상복합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에 이어 100%에 가까운 계약률을 기록했다.

펜타포트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인 (주)펜타포트개발 측에 따르면 181~347㎡형 314가구를 분양한 3블록의 경우 265㎡형 1가구를 제외한 모든 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143~318㎡형 479가구를 분양한 1블록도 220~318㎡형 12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팔렸다.

이 아파트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끈 것은 ▷경부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이 걸어서 5분여 거리이고 ▷천안시가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계약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복합단지 내 지상 최고 66층으로 건립돼 향후 충청권의 랜드마크(지역 대표)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때문이다.

또 분양가(3.3㎡당 평균 1199만원)가 주변 시세(3.3㎡당 800만원 선)보다는 비싸지만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치고는 비싸지 않다는 인식이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작용한 것으로 시행사 측은 본다.

(주)펜타포트개발 관계자는 “KTX 천안·아산역이 인접해 있어 서울역까지 1시간이 갈 수 있다”며 “서울로의 출·퇴근도 가능한데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고 특히 계약자들 사이에서는 분양가가 상품·입지 등을 고려하면 무난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전했다.

[[‘원정 중개’ 나선 외지인 중개업자들도 북적]]

펜타포트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는 분양권에 붙은 웃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에는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8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3개 동 가운데 KTX 천안·아산역이 가장 가깝고 66층으로 지어지는 3블록의 30층 이상 162㎡대의 경우 현재 웃돈만 7000만~8000만원을 호가한다. 1블록 20층 이상 132㎡대에는 5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다른 면적형 분양권에도 보통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천안 불당동 다숲공인 김경의 사장 “계약이 마무리돼 가면서 매물이 하나 둘 시장에 나오고 있는데 호가가 너무 높아 본격적인 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등지에서 원정 중개에 나선 중개업자들도 북적거린다. 이 아파트는 특히 지역우선공급제도에 따라 천안·아산지역 거주자들에게 전량 우선 분양됐다. 초기 계약자 중 천안·아산 외 거주자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게 시행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다보니 서울 등지에 사는 투자자들에게 되팔기 위해 매물을 구하려는 중개업자들이 적지 않다. 불당동 K공인 관계자는 “서울·분당 등지에 사는 사람들이 분양 받을 기회가 없었던 데다 소위 돈이 될 것 같으니까 서울 등지에서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며 “서울에서 내려온 중개업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또 최근 부동산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면서 수익이 줄자 분양권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보고 한 건이라도 계약하기 위해 펜타포트 주변으로 중개업자들이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분양권 전매 조심해야]]

그러나 계약자가 최종 확정될 12월 중순께까지는 분양권 전매가 불법이다.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미 당첨(계약)자들이 입도선매 형식으로 계약을 한 사례가 적지 않은데, 이렇게 분양권을 산 경우 해당 계약자가 부적격자로 판명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주)펜타포트개발 측은 현재 계약자를 대상으로 부적격자를 골라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고 최종 계약자를 확정해야 비로소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회사 유광식 부장은 “이미 당사자들끼리 계약서를 쓰고 분양권을 전매했어도 지금은 계약자 명의 변경이 안 된다”며 “12월 중순께 정도에야 최종 계약자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200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