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로 금 캐러가듯 해수농업이 뜬다
<박영숙의 미래뉴스>3면이 바다로 덮인 우리나라도 해수농장 절실
  
미래학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탐험가다. 새로운 것을 믿고 실험도 한다. 작년에 이미 해수농업으로 만든 쌀밥을 먹어보았다. 우리나라 쌀처럼 차진 쌀이 아니고 안남미였지만 짠 느낌이 전혀없고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아직은 실험실에서 만든 쌀이긴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서부로 서부로 금 캐러가듯이 해수농업에 투자하고 있다. 바닷물은 절대로 고갈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회장은 이처럼 해수농업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수농업 연구 전문기관인 시워터 재단(The Seawater Foundation)의 창립자 칼 호지스(Carl Hodges)는 "해수농업이야말로 지구촌 인구가 살 길"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수백개의 연구기관이 생겼으며 10~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유수한 연구기관 들로는 The Seawater Foundation, CGIAR: Consultative Group on International Agricultural Research, ICBA: International Center for Biosaline Agriculture, USDA´s Salinity Laboratory, AFRICA RICE CENTER, 스탠포드 대학 솔라센터 등에서 깊숙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 해수에서 자랄 수 있는 쌀 보리 밀 감자 토마토 등 200여종이 시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는 수준이다.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회장은 기후변화 대안으로 해수농업을 20년 전부터 주장한 사람이다. 제롬 글렌의 주장에 의해 전세계 수많은 과학자들이 해수농업연구를 시작했다. 해수농업이야말로 물부족 지구촌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본이자 해수를 농업에 이용하는 기술이 확보되면 아주 좋은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전 세계가 심각한 물부족에 시달리는 오늘날 지구 전체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해수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그만큼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1만 종 이상의 식물이 염수(鹽水)에서 자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해수 이용 농업기술 개발은 이미 100여건 이상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렌 회장은 "열대 지역 해안 수백 마일에 걸쳐 다양한 식물을 재배함으로써 미래 인류를 먹여 살릴 식량은 물론 동물 사료로 쓰일 곡물을 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그는 염수 농법을 통해 바이오연료용 작물을 확보하거나 제지용 펄프작물을 기를 수 있는 데다 식물 생장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농업의 장점은 △인간, 동물이 사용할 수 있는 작물과 해양 동물을 키워 신선한 물을 구할 수 없는 세계의 불모지에 농업 생산의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고,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온실 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감소하고, 바이오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여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역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며, △바다로 바로 흘러 들어가 해수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양식장의 부영양화된 오수를 흡수하여 수질악화를 막아주고, △불모지까지 확장하여 생물학적 다양성을 높이고 환경을 재창조하고 생태학적으로 건전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해수농업 연구 전문기관인 시워터 재단은 해수농업 연구기관이다. 창립자 칼 호지스(Carl Hodges)는 “해수농업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시워터 재단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재단이 전세계에 만들어 놓은 ‘통합해수농장’을 보라. 매우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염분을 제거한 해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30년 전부터 해수를 직접 사용하거나 현존하는 양식장에 바닷물을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우리 프로젝트의 개관을 알고자 한다면 동아프리카의 에리트리아에서 마틴 신이 주관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비디오를 참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생태학과 균형의 경제학(The Ecology and Economics of Balance)이란 연설에서 "해수는 충분하다. 지구의 물 중 97%는 해수이며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무한한 자원이다. 시워터재단의 핵심 강점은 바로 해수이다. 담수 의존은 예전부터 위험요소가 있어왔다. 해수의 이용은 가뭄과 사막화를 완화시키며 세상에 새로운 농업, 새로운 식량자원,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히아 해수농장은 이웃에 있는 새우 양식장의 영양분이 풍부한 폐수를 자원으로 사용한다. 해수는 태양에 의한 광합성과 인간의 지성을 결합하여 푸른 해안선을 만들며 새로운 기업, 일자리, 생산품을 만들어 지구의 건강과 미래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생태학과 균형경제이다. 우리는 현재의 지구를 보호하고 다음 세기에도 일자리 와 급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실 생태학과 경제학의 결합은 오랫동안 지구를 번영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솔라센터 또한 에너지, 기후온난화, 토지, 깨끗한 물, 식품과 광물질을 위하여 해수를 이용한 관개/농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며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www.korea2050.net)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2009.08.11 10:23:12)

출처 -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166814&page=3&code=&gubun=sh&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