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건설사, 대운하 공동 컨소시엄으로 참여  

5개사가 하나의 컨소시엄 구성키로 13일 합의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회사들이 새 정부가 추진하는 대운하 사업에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최근 5대 건설사가 대운하 관련 '공동 협의체'를 만들어 사업성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빅(Big) 5' 건설사는 최근 대운하 담당 임원 회동을 갖고 경부대운하 사업에 5개사가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5대 건설사는 조만간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타당성 검토 등에 착수하기로 했다.

[[주간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주간사는 토목사업의 경험이 많은 현대건설이 맡았고, 나머지 4개사의 대운하 태스크포스(TF)와 긴밀한 교류를 하며 사업을 준비하게 된다. 현대건설의 대운하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손문영 전무는 "5대 건설사가 최근 모임에서 대운하의 의미와 경제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1개 컨소시엄으로 들어가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외자도 들어오는 마당에 외국자본에 사업을 뺏길 수는 없어 대형 건설사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은 일단 상위 5개 건설회사만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들 건설회사 외에 SK건설, 포스코건설 등 6-10위권 업체도 대운하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나 5대 건설사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지, 별도 컨소시엄을 꾸릴 지는 미지수다.

5대 건설사의 한 임원은 "어차피 사업권을 따내려면 경쟁 구도로 가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업체들은 별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컨소시엄은 조만간 본격적인 민자사업 제안서 작성에 들어가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 새 정부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업제안서에는 운하 건설 방법과 주변 개발 및 운영 방향 등을 토대로 골재 채취, 물동량, 하역료, 운하 관련 부대사업 등을 통해 얻어지는 예상 수입과 공사비 등 투입비, 총 사업수익 등 개괄적인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조만간 대운하 인근 개발 방향과 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 관광.레저 사업 등에 대한 외부용역도 줄 계획이다. (중앙일보 2008/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