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기획부동산업체 30여곳 세무조사

연말까지 진행…탈루세액 전액 추징 및 고발 조치

국세청이 서울청과 중부청 등 6개 지방청 관내에 소재한 기획부동산업체 30여곳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고 조세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획부동산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10월일부터 올해 말까지 약 60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개발예정지역 등의 땅을 대규모로 매입한 뒤 쪼개서 비싼 값에 되팔아 큰 차익을 남긴 후 법인을 해체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해온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서울 강남 인근에 호화 사무실을 마련한 후 텔레마케터들을 고용,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전화 혹은 이메일 발송을 통해 500∼3000만원 정도의 소액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업체 중점 조사]]

국세청 관계자는 "기획부동산업체에 대한 조사는 서울청 등 6개 지방청이 동시에 착수하고 있다"며 "특히 기획부동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강남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한 업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조사기간은 대략 60일 정도(영업일수 기준)로 진행될 계획이지만 사안이 큰 경우에는 연장 가능성도 있다"며 "조사대상업체에 대해서는 수입금액 신고누락여부 등 관련 거래 내역를 조사한 후 탈루된 세액에 대해서는 전액 추징 및 고발조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200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