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권붕괴로 떨고있는 독재자 11명은
<박영숙의 미래뉴스>소셜미디어, 행동하는 ´똑똑한 군중´ 만들어 
노무라연구소 ´튀니지 → 이집트 → 알제리 → 리비아´ 순 예측
  
2004년 당시 유엔미래포럼 제롬 글렌 박사는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는 이제 한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반드시 스마트 몹스(Smart Mobs) 즉 똑똑한 군중만이 할 수 있게 되는 세상이 온다고 예측하였다. 사실 그의 '똑똑한 군중' 집단지성의 파워는 1980년대 그의 저서 ‘미래의 마음(Future Mind)’에서 이미 주장한 바 있다. 

튀니지 정권퇴출이 페이스북 트위터로 이뤄졌으며, 한국의 2012년 대선 또한 트위터 페이스북의 위력이 발휘될 것이라는게 제롬 글렌 박사의 예측이다. 똑똑한 군중은 종래 기득권이나 구정치인들을 부정하고 신사회를 꿈꾸는 페이스북 트위터 주민들이 기존의 권력을 누리던 사람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 새로운 사회, 새로운 시민으로 뭉치면서 자신의 위치나 목소리를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종래는 영웅 한사람 혹은 국가 지도자 즉 대통령 혹은 수상이 국가나 사회를 바꾸거나, 정치인이나 유명인사 몇 명이 바꿀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세상은 이제 변해서 이메일, 아이폰, 문자 메시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만이 세상을 바꿀 수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러한 SNS의 새로운 사회활동그룹이 사회를 바꾼다는 주장을 8년에 했을 때만해도 사람들은 이 주장에 콧방귀를 뀌었다. 

그 옛날 봉홧불로 신호를 보내던 시절, 목소리가 큰 사람, 마이크를 든 사람, 완장을 찬 사람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이뤄내던 변화를 이제는 1인 혹은 새로운 첨단기술이 나와 더 싸게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동조자 동호인들을 찾아, 다 같이 행동하도록 숨어서 아니면 걸어 다니면서 핸드폰으로 조종할 수 있다. 각자의 핸드폰을 뺏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굳건하던 무바라크 정권도 트위터 인터넷 때문에 마침내 30년 철권통치의 막을 내렸다. 이집트 시위사건은 사실은 튀니지에서 시작되었다. 고실업 고물가에 노점상의 분신에 분노한 민심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퍼졌다. 

튀니지 대통령은 이미 축출되었는데 23년간 장기집권한 지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해외망명을 한 것은 튀니지 청년 분신자살 때문이었다. 대학 졸업 후 실직자로 지방 소도시 시디 부지드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하는 26세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12월 17일 경찰단속에 수레의 물건을 몽땅 빼앗기자 시청에 항의하다 시청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 1월 4일에 결국 사망했다. 군중은 이 소식을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퍼트리기 시작, 결국 벤 알리 정권이 퇴진을 당했다.

현장사진 동영상의 처참한 모습 등이 퍼지면서 당국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였지만 정보 확산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튀니지 국민 18%가 페이스북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벤 알리 대통령이 조기총선 실시 카드를 내밀어도 시민들이 하야를 요구, 해외도피를 하게 되었다. 

이집트 사태는 아랍 독재국가 중공의 이란, 이라크 사우디는 왕조국가로 파장이 퍼지게 될 것이다. 중동 아프리카의 자유화 물결이 일어날 것인데, 이렇게 되면 미국 정부의 힘이 약화될 수도 있고 앞으로 테러조직이 더 커지거나 아랍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힘을 받을 수도 있는 점이 위협이 될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지의 그레고리 화이트 기자가 2월 1일 쓴 기사에서 주장한‘이집트 다음으로 붕괴될 국가 11개’를 보자. 이집트의 붕괴는 지구촌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데 바로 수에즈운하가 봉쇄되면 식량이나 운송비용이 몇 배나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제주의 군사독재국가인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식량이 부족하고 물가가 치솟고 청년실업이 높은 나라에서 소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하여 청년 등의 시위 봉기가 손쉬운 나라를 분석해 놓은 것이다. 

화이트 기자가 든 이들 나라의 붕괴이유에서 고물가 실업률 등이 중요한 변수지만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인구중 25세이하 인구가 50% 정도가 되는 나라, 즉 청년이 많은 나라일수록 국가전복의 위험이 높다는 대목이 특히 눈에 띈다. 서구에서 25세 이하의 인구는 이미 30% 이하 정도이지만 중동지역의 25세이하 인구는 50% 이상인 국가가 많다. 중동에서 25세이하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예멘 65.4%, 소말리아 63.5%, 이라크 60.6%, 수단 59.0%, 시리아 55.3%, 요르단 54.3%, 이집트 52.3%, 오만 51.5%, 사우디아라비이 50.8%, 바레인 43.9%, 레바논 42.7%, 쿠웨이트 37.7%, 아랍에미리트 31.0% 등이다. 
 
이집트 다음의 붕괴 또는 개혁 1순위는 모로코로 이미 붕괴가 시작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왕족국가로 2.6% 인플레이션, 청년실업률은 25%, 전체실업률 9.1%, 대부분의 청년층이 페이스북 트위터를 사용 중이다. 모로코의 인구는 3240만명에 25세 이하 인구는 47.7%, GDP는 미화 4700달러다. 모로코는 이미 정부위원회가 개혁을 진행 중이고 새로운 트위터 페이스북 문화에 맞게 젊은 층의 목소리를 듣는 작업, 정부개혁을 시작하여 정부 붕괴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2위는 요르단으로 압둘라 왕이 이미 소셜미디어 혁명을 인지하고 개혁에 동참하고 있다. 입헌군주국으로서 인플레 6.1%, 실업률 14%, SNS는 38~39%가 사용하고 요르단 국민 모두가 인터넷접속중이다. 요르단의 인구는 640만명, 이중 25세 이하는 54.3%, GDP는 미화 5200달러다. 요르단은 정부가 우선 식량과 차량에 기름을 공급하고 압둘라 왕이 정부각료를 갈아치우는 등 개혁에 박차를 가하며 이러한 개혁이 성공하느냐에 따라 소셜미디어혁명이 일어날지 아닐지 가름하게 된다. 

3위는 시리아로 대통령이 개혁을 약속하고 있다. 1당 전제주의국가로 대통령은 알사드다. 실업률은 2009년에 8.1%. SNS는 페이스북을 대부분 사용 중인데 현재 인터넷에서 '이집트'라는 단어의 검색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중이다. 2250만명 이중 25세 이하 인구는 55.3%, GDP는 4700달러다. 이집트보다 더 강경파이면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리아 정부는 소셜미디어로 붕괴시키기는 너무 강력한 정부이고 보면 내부적인 개혁의 성과 여부에 정권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군부가 강력하여 소셜미디어혁명은 불가능해 보인다. 왕족국가로 인플레는 5.4% 정도이고 실업률은 2010년 10% 정도. 3백만 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인구가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인구는 2710만명이고 이중 25세 이하는 50.8%, GDP는 2만 2900달러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소규모 소셜미디어 시위가 일어났지만 실업률이나 물가상승이 아니라 홍수문제로 터져나왔다. 즉 국가가 적절한 SOC를 갖추지 못한 것과 청년실업률 42%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할 것이며 소수파인 사아파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5위 이란의 인플레는 2010년에 13.5%로 타국가에 비해 2배나 높다. 실업률은 2010년 8월에 14.6%. SNS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대부분의 젊은 층이 사용 중이다. 정부가 지난번 시위과정에서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제하려 하였지만 실패하였다. 높은 인플레와 실업률로 이집트가 정권퇴진에 성공함으로써 이란 국민도 길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6위는 리비아로 마침내 가다피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1인 독재 전제정치로 인플레도 심각한 수준(CPI up 2.654%, 2009), 실업률이 북아프리카에서 최고다. SNS는 페이스북 등이 상당히 퍼져있으며 인터넷은 대부분 사용이 가능하다. 인구는 650만명, 이중 25세 이하 인구는 47.4%, GDP는 1만 8700달러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성공으로 다음차례는 리비아가 아닌가라는 예측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국가는 이미 붕괴된 튀니지와 이집트의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 가다피는 국제적으로 독재자로 알려져 있고 그의 아들이 정권승계를 하려하지만 국민들이 반대하고 경제악화도 심각하다. 현재 소셜미디어 현황이 파악이 안 되지만 소셜미디어 사용 20% 정도만 되면 이 정권이 가장 먼저 붕괴될 국가임에 틀림없다. 

7위는 예멘으로 심각한 실업률에 알카에다가 위협하고 있는 나라다. 인플레는 5.4% 정도이며 실업률이 40%이다. 소셜미디어는 전체인구 2340만 명 중에 220만 명이 사용하여 10%가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25세 이하 인구는 65.4%, GDP는 2900달러다. 인플레 문제 실업률 문제는 심각하고 예멘내부에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본부가 존재하여 이미 시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국민들이 더욱더 과격파에 동조할 수 있다. 

8위 파키스탄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인플레가 15%, 실업률이 2010년 14%, 대부분의 국민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 정부가 한동안 통제를 했지만 지금은 통제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파키스탄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고 홍수에 시달리며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반정부 프로-무슬림원리주의 파워가 상당히 존재한다. 하지만 군부가 강력하여 무사라프에게 권력을 갖다 준 군부쿠데타 가능성이 상존한다. 

9위는 베트남으로 공산주의 국가지만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고 인플레, 물가상승 실업률 6.5% 등이 문제다. SNS에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용이 보편화되었다. 이 사이에서 베트남은 이집트 붕괴로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나라중 하나다. 경제악화 실업률 상승이 지속되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10위는 베네수엘라. 유고 차베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독재국가이며 인플레가 2010년에 27.2%, 실업률은 2010년에 8.1%이다. 소셜미디어는 상당한 국민이 사용하고 있고 차베스도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다. 이집트처럼 30년간 장기집권하거나 리더십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반미 정서가 강해 차베스는 반미정서에 부합하는 반미정책을 쓰고 있다. 

11위는 중국이다. 중국은 전제주의 공산국가이며 인플레 문제가 심각하고 실업률은 4.2% 정도이다. 소셜미디어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정부가 아주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 중국은 실업률이 문제이지만 아주 크고 넓은 나라여서 시위가 확산되거나 시위로 국가의 존폐가 좌우하는 나라는 아니다. 

경제위기에 금융위기 실업률 상승 등이 일어난다면 시위도 가능하다. 호스니 무바라크가 1981년 사다트 대통령 암살시 부통령직을 수행하다가 집권시작 지금까지 30년을 집권하였고 지금까지는 소요사태때 외신차단이 가능해서 일반인들은 몰래 지나갔지만 2011년 트위터 페이스북 스마트폰 등에서 번지는 뉴스들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지의 2011년 2월 1일 기사는 사실 화이트 기자가 이집트 시위사태 이전에 쓴 기사다. 그는 이미 1월 22일 11개 중동국가 정권이 똑똑한 군중의 SNS 소셜미디어 사용급증으로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그는 또 25개 국가는 고물가 인플레로 인해 정권퇴진, 정부가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 놓았다. 가장 먼저 붕괴할 국가로는 알제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일본의 노무라연구소의 자료를 이용하였다. 

중동에 정권퇴진 시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튀니지는 이미 정부가 붕괴된 상황이다. 이러한 과정을 겪을 수 있는 나라가 중국과 인도에도 민란의 기초가 마련되고 있다고 보았다. 노무라는 식량문제로 정권이 망하는 나라, 또 페이스북 트위터 사용국민의 증가로 국가의 붕괴가 오는 나라가 튀니지와, 다음은 이집트 등이라고 예측하였다. www.korea2050.net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2011.02.12 08:20:29)

출처 -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37365&page=1&code=&gubun=sh&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