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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는 우리 역사와 관련된 유적이 적지 않다. 백제 승려가 창건했다고 알려지고 있는 수선사(修善寺)에는 대한제국 말기 의병을 일으켰다가 1906년 대마도에서 순국한 면암 최익현 선생 순국 기념비가 있다. 또한 대마도의 가장 번화가인 이즈하라(嚴原)에는 덕혜옹주의 결혼기념비도 있다. 고종과 귀인(貴人) 양씨(梁氏)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덕혜(德惠)옹주는 1931년 대마도 번주(藩主)의 아들 소 다케유키(宗武志) 백작과 강제 혼인했으나 해방 후 이혼당하는 등 불행한 삶을 살았던 비운의 왕녀였다.

대마도에는 이외에도 김성일 시비 등 많은 유적이 있지만 가장 오래되었으면서도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유적이 바로 미즈시마(美津島) 흑뢰성산(黑瀨城山) 꼭대기의 금전성(金田城:가네타노키)으로서 조선식 산성, 한식(韓式) 산성이라 불린다. 이 성의 축조연대는 '일본서기(日本書紀)' 천지(天智) 6년(667)조에 "대마국(對馬國)에 금전성(金田城)을 쌓았다"라고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조선식 산성은 자연석을 서로 엇물려 쌓은 성벽과 흙을 판축(板築)해서 성벽처럼 만든 토루(土壘), 그리고 성 안에 계류(溪流)나 우물이 있어서 장기 항전이 가능한 특징이 있는데, 한마디로 고구려나 백제식 산성이다.

금전성은 이런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데 이 시기에 누가 대마도에 이 성을 쌓았던 것일까? 백제 수도 사비성이 660년 나당연합군에 함락되고 의자왕이 당나라에 끌려가자 일본에 와 있던 왕자 부여풍(扶餘豊)이 귀국해 백제부흥군을 이끈다. 백제부흥군은 2만7000여 명의 왜 지원군과 합세해 663년 한반도 서해안의 백강[白江:'일본서기'는 백촌강(白村江)으로 기록] 하구에서 맞붙는데, 이 국제해전에서 나당연합군이 승전함으로써 백제 부흥의 꿈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러자 일본으로 퇴각한 백제 유민들이 나당연합군의 공격을 예상하고 서일본(西日本) 각지에 백제식 산성을 쌓는다. 대마도의 금전성은 나당연합군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백제 결사대의 주둔처였다. 나당연합군의 공격에 맞서 대마도에 백제식 산성을 쌓은 백제인들, 그들의 마음으로 오늘의 독도 문제를 바라본다. (조선일보 이덕일 2008.07.22) bdmap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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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년표Map BC -AD 1 -600 -1000 -1500 -1800 -1900 -1950 -1980-현재 (1945년이후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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