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고구려 수산리벽화무덤(수산리벽화고분)  남포직할시 강서구역 수산리 nkmhjnampo

수산리벽화고분은 수산리 소재지에서 서남쪽 4km되는 고정산에 자리잡고 있다. 무덤 뒤로는 고정산의 주봉이 높이 솟아 있고 앞에는 골짜기가 탁 트여 전망이 좋다. 이 무덤은 인물풍속도를 그린 외칸무덤이다. 무덤무지는 방대형이다. 무덤칸은 납작한 화강암으로 쌓고 회죽미장을 하였는데, 안길과 안칸으로 이루어졌다. 안칸의 천장은 평행삼각고임이며, 무덤의 방향은 남향이다. 안길은 길이 4.5m, 너비 1.6m, 높이 1.8m이고, 안칸은 동서 길이 3.2m, 남북 너비 3.2m, 높이 4.1m이다.

벽화는 회벽을 한 무덤칸의 벽과 천장에 그렸다. 안길 좌우벽에는 문지기 장수를 배치하였다. 안칸 네 벽 모서리마다 연꽃치레(연꽃장식)를 한 두공을 얹은 기둥을 그리고, 그 위에 도리를 그려 무덤칸 안을 지상의 목조건물처럼 꾸몄다.

북벽에는 주인공의 실내생활도를 그렸는데 가운데 부분의 회벽이 떨어져 없어지고 좌우측에 그린 시중 드는 인물의 일부분만 남아 있다. 동벽 역시 대부분의 회벽이 박락되었고 다만 북쪽에 주인공이 신하와 담화하는 장면과 북을 두드리며 행진하는 그림 만이 선명하게 남았다.

서벽에는 바둑판과 같은 띠를 중간에 돌려 아래위에 서로 다른 장면을 그렸다. 아랫부분에는 말탄 인물들의 행렬도가 보이고 윗부분에서는 교예장면이 나타나는데 이 벽화무덤에서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남벽에는 꽃양산을 든 인물과 그것을 받으며 걸어가는 인물을 그렸다. 천장벽화는 거의 박락되어 알아 볼 수가 없다.

수산리 벽화무덤은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 우선 이 무덤벽화가 고구려화풍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벽화인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고구려화풍의 특징은 간결하고 힘이 있는 가운데 섬세하고 우아한 점을 갖춘 것이다. 다음으로 수산리 무덤벽화에 나타난 고구려 복식을 통해 일본과의 우리나라와의 문화교류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수산리고분벽화에 나타난 허리에 띠를 맨 긴 저고리에 주름치마와 색동주름치마를 입은 여인상은 7세기 일본 왕실의 무덤인 다까마쯔쯔카 (高松塚)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복식 뿐 아니라 벽화 내용, 그 화풍, 무덤의 구조 등에서 고구려 벽화무덤과 서로 유사하다. 양자의 이러한 공통성은 당시 고구려와 일본간의 긴밀했을 관계를 말해 주는 것이다. 5세기 후반기에 해당한다.




역사년표Map BC -AD 1 -600 -1000 -1500 -1800 -1900 -1950 -1980-현재 (1945년이후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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