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고려 개성 나성  개성직할시 개성시  nkmhjgesung

개성(開城) 나성(羅城)은 고려 수도성의 외성이다. 918년 나라를 세운 고려는 도읍을 개성에 정하고 처음에는 이미 있던 발어 참성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919년, 그안에 궁성이 건설됨에 따라 발어 참성은 대부분 황성이 되었다. 수도성의 외성인 개성 나성은 1009년부터 1029년까지 무려 21년간의 공사를 거쳐 현종 20년에 완성되었다. 성의 둘레는 황성의 서북벽을 포함하여 23km에 달한다.

내성은 1391년에 "외성이 너무 커서 방비에 불리하다"하여 외성 안을 가로질러 쌓기 시작하였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완공되었다. 성은 북쪽의 송악산 줄기, 서쪽의 지네산, 남쪽의 용수산, 동쪽의 덕암봉과 부흥산 등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과 언덕들을 이으면서 쌓았다.

성의 북쪽 성벽과 서쪽 성벽의 일부는 돌로 쌓고 나머지는 흙으로 쌓았다. 돌로 쌓은 성벽은 외면축조방법이나 양면축조방법으로도 하였는데 현재 그 밑 폭은 6m 정도이고, 높이는 3~4m 정도이다. 흙으로 쌓은 성벽에는 기본적으로 돌로 성심을 채웠는데 밑부분의 일정한 높이까지 계단처럼 돌을 쌓고 그 위에 석비레와 붉은 진흙을 번갈아 다져 올렸다. 지금 밑면의 폭은 대체로 7~8m이고, 성벽의 높이는 3~4m로 그 이상의 높이로 남아 있는 곳도 적지 않다. 성벽 위에는 성가퀴들을 쌓고, 활쏘는 구멍을 냈다.

성은 총 25개의 성문이 있었는데, 동대문(숭인문), 오정문(선의문), 비전문(회빈문), 북성문 등 4개의 성문은 각각 동, 서, 남, 북의 큰 성문이고, 그밖에 중간 성문 8개와 작은 성문 13개가 있었다. 큰 성문들과 기타 중요한 성문 14개소에는 옹성을 쌓아 그 방비를 강화하였다.

한편 46개소에서 치(雉)가 확인되었다. 성벽 위에는 나각이 있었는데 『고려사』에 의하면 1만3천 칸이나 되었다고 한다. 개성나성은 고구려 평양성에 축성된 도시 전체를 둘러막은 평산성 형식의 수도성제를 따른 수도성으로, 고구려를 이은 고려의 축성 기술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역사년표Map BC -AD 1 -600 -1000 -1500 -1800 -1900 -1950 -1980-현재 (1945년이후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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