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조선 안국사  평안남도 평성시 봉학동 nkmhjpyungnam

안국사는 평안남도 평성시 봉학동 봉린산에 있는, 조선시대 후기에 재건한 사찰이다. 안국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평안도자산부안국사사적비』에 503년(천감 2년) 법석현구가 20여 년간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전한다. 지금도 고구려 기와조각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대웅보전의 마루도리에 있는 기록에 의하면 그후 이 건물은 1419년에 다시 지었고, 1594년과 1654년, 그리고 1785년에 각각 고쳐 지었다. 1785년 개수에 대해서는, 사적비에 이보다 그리 오래지 않은 1714년에 중층불전을 수리하였다 는 기록이 있고, 또한 두공양식이 여러 시기의 특징을 보여 주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보다 큰 규모의 중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사적비에는 상암, 중암, 동서 승당의 기록이 보이나 절의 규모와 배치를 알 수는 없다. 지금은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정면의 태평루, 서쪽의 요사채, 동쪽의 주필대가 남아 있으며, 태형루 앞에 고려시대의 구층석탑이 서있다. 태평루 앞쪽에 여러 개의 단이 있고, 여기서 주춧돌과 기와조각들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원래 절의 규모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웅보전은 정면 5칸(17.04m), 측면 4칸(13.2.m)의 2층 겹처마합각지붕집이다. 건물은 정면과 측면의 좌우 측칸이 좁고 가운데 칸이 넓은데, 넓은 경간에는 2개의 포를, 좁은 경간에는 1개의 포를 배치하였다. 두공은 1층에서는 바깥 7포, 안 9포이며, 2층에서는 안팎 3포이다. 2층은 폭이 넓은 구조에 맞게 7량집으로서 보를 3층으로 놓고, 중보에 천장을 형성하였다.

건물 안에는 세 경간에 걸쳐 불단을 꾸미였다. 그 위에 3층 닫집을 달았는데 세련되고 웅장하다. 안국사 대웅보전은 건축술이 우수할 뿐 아니라 2층불전으로 귀중한 유산이다.

태평루는 정면 5칸(19.25m), 측면 2칸(6.8m)의 겹처마합각지붕으로 된 단층누각이다. 누 가운데 칸에는 통로를 내고, 그 좌우에 마루를 각각 깔았으며, 정면과 양측면에는 토퇴벽에 판자로 된 짝문을 달고, 후면은 터 놓았다. 누에는 순조가 하사한 현판이 걸려 있다. 두공의 형태는 전후면이 다르고, 주상포와 주간포가 서로 다르다.

1층 정면은 제공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된 연꽃봉오리와 구름무늬로 되어 있고 측면과 후면은 모두 소혀모양의 살미가 뻗쳐 있다. 1층 정면의 두공조직에서는 첨차와 제공의 대각선방향으로 보조제공을 돌출시켰는데 이런 구조는 다른 건물들에서는 볼 수 없다.

2층 두공은 안팎 3포로 된 단순한 것인데 내부 두공에서는 제공 한 단을 더 겹쳐 놓았다.건물 내부에 좌우 측칸 너비로 1, 2층을 관통하는 고주를 세우고, 1층 바깥기둥과 내부 고주를 연결한 퇴보 위에 2층 바깥 기둥을 세웠다. 그러므로 2층도 정면 5칸, 측면 4칸이다.




역사년표Map BC -AD 1 -600 -1000 -1500 -1800 -1900 -1950 -1980-현재 (1945년이후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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