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산호 - 김관식

  산에 가 살래.
  팥밭을 일궈 곡식도 심우고
  질그릇이나 구워 먹고
  가끔, 날씨 청명하면 동해에 나가
  물고기 몇놈 데리고 오고
  작록도 싫으니 산에 가 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