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풀리면 - 김동환(金東煥)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며는 임도 탔겠지.

  임은 안 타도 편지야 탔겠지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임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지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