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年年去無窮去 - 김삿갓(金炳淵)

年年年去無窮去 년년년거무궁거
日日日來不盡來 일일일래부진래

年去月來來又去 년거월래래우거
天時人事此中催 천시인사차중최

是是非非非是是 시시비비비시시
是非非是非非是 시비비시비비시

是非非是是非非 시비비시시비비
是是非非是是非 시시비비시시비
 
이 해 저 해 해가 가고 끝없이 가네 
이 날 저 날 날은 오고 끝없이 오네 
해가 가고 날이 와서 왔다 가고 또 가니 
천시(天時)와 인사(人事)가 이 가운데 이뤄지네.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이 꼭 옳진 않고,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해도 옳지 않은 건 아닐세.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함이 그른 것은 아니고,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이 시비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