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양과차(淮陽過次) - 김삿갓(金炳淵)

산중처자대여양 山中處子大如孃
완저분홍단포상 緩著粉紅短布裳

적각낭창수과객 赤脚낭창羞過客
송리심원농화향 松籬深院弄花香

▼ 회양을 지나다가

산 속 처녀가 어머니만큼 커졌는데
짧은 분홍 베치마를 느슨하게 입었네.

나그네에게 붉은 다리를 보이기 부끄러워
소나무 울타리 깊은 곳으로 달려가 꽃잎만 매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