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춘시회작(開春詩會作) - 김삿갓(金炳淵)

데각데각 등고산하니  데각데각 登高山하니
시근뻘뜩 식기산이라  시근뻘뜩 息氣散이라

취안몽롱 굶어관하니  醉眼朦朧 굶어觀하니
욹읏붉읏 화난만이라  욹읏붉읏 花爛漫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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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작하는 시회

데걱데걱 높은 산에 오르니
씨근벌떡 숨결이 흩어지네.

몽롱하게 취한 눈으로 굶주리며 보니
울긋불긋 꽃이 만발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