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수가 나그네를 쫓다 - 김삿갓(金炳淵)
  
사당동 안에서 사당을 물으니
보국대광 강씨 집안이라네.

선조의 유풍은 북쪽 부처에게 귀의했건만
자손들은 어리석어 서쪽 오랑캐 글을 배우네.

주인은 처마 아래서 갓을 숙이며 엿보고
나그네는 문 앞에 서서 지는 해를 보며 탄식하네.

좌수 별감이 네게는 분에 넘치는 일이니
기병 보졸 따위나 마땅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