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오가(子夜吳歌) - 이백 5언율시(춘.하.추.동 4편)

<봄>
秦地羅敷女(진지나부녀) 진나라 땅 과부 아씨가
採桑綠水邊(채상녹수변) 녹수 가에서 뽕나무를 따네
素手靑條上(소수청조상) 푸른 가지 휘어잡은 손이여
紅粧白日鮮(홍장백일선) 백일홍같이 붉게 단장한 그 모습
蠶飢妾欲去(잠기첩욕거) 저는 누구에게 뽕을 주러 가나 하나요
五馬莫流連(오마막유연) 원님도 얼른 돌아가세요

<여름>
鏡湖三百里(경호삼백리) 경호삼백리
함담발하화(함담발하화) 연꽃으로 만발했구나
五月西施採(오월서시채) 오월에 서시가 연꽃을
人看溢若耶(인간일약야) 구경하는 이가 약야 계곡에 넘쳤네
回舟不待月(회주부대월) 배를 돌려 달 뜨기를 기다리지 않고
歸去越王家(귀거월왕가) 월왕에 돌아가다니.

<가을>
長安一片月(장안일편월) 장안에 한 조각 달
만호도의성(만호도의성) 집집마다 다듬이질 소리
秋風吹不盡(추풍취부진) 가을 바람이 불어 그치지 않으니
總是玉關情(총시옥관정) 모두 옥문관으로 향하는 정이여
何日平胡虜(하일평호로) 어느 날에나 오랑캐를 평정하여
良人羅遠征(양인나원정) 낭군은 원정에서 돌아오려나.

<겨울>
明朝驛使發(명조역사발) 내일 아침 역사가 떠나니
一夜絮征袍(일야서정포) 하룻밤 사이 서방님 옷을 짓네
素手抽針冷(소수추침냉) 흰 손은 싸늘한 바늘을 잡고
裁縫寄遠道(재봉기원도) 옷을 지어 먼 싸움터로 부치네
幾日到臨   (기일도임조) 어느 날에나 임조땅에 닿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