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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175
2005.05.10 19:12:09 (*.81.30.250)
우리 시조의 명사 가운데 제일 많이 오르내리는 어휘가 바로 '임'이란 단어이다. 자연조차도 종국(終局)에는 임을 위하여 존재하고 있으니, 가히 시조는 '님의 노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고 깨는 것, 먹고 입는 것, 춘하추동의 계절처럼 시간이 흐르는 것, 그 모든 의미의 정점에는 바로 이 '임'이 있다. 그러므로 이 '임'을 제거하면 모든 의미가 사라지고 만다.
정몽주의 단심가(丹心歌)의 변주곡들로 나타난 세칭 연군가(戀君歌)에서의 '임'은 '임금'일 것이요, 기녀(妓女)들에의 임은 그 애인일 것이요, 보통 사람들의 임은 그들의 동경하는 이성(異性)을 말하는 것이다. '임'이란 말 앞에서는 선비도, 기녀도, 우부(愚夫)도, 신분이나 성별(性別)에 관계없이 같은 노래를 읊을 수가 있다.
이 시조는 종장에 가서 '임 없이 어떻게 잠을 이룰 수 있는가' 하고 원망 섞인 푸념으로 임 그리운 정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정몽주의 단심가(丹心歌)의 변주곡들로 나타난 세칭 연군가(戀君歌)에서의 '임'은 '임금'일 것이요, 기녀(妓女)들에의 임은 그 애인일 것이요, 보통 사람들의 임은 그들의 동경하는 이성(異性)을 말하는 것이다. '임'이란 말 앞에서는 선비도, 기녀도, 우부(愚夫)도, 신분이나 성별(性別)에 관계없이 같은 노래를 읊을 수가 있다.
이 시조는 종장에 가서 '임 없이 어떻게 잠을 이룰 수 있는가' 하고 원망 섞인 푸념으로 임 그리운 정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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