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울었지 - 편역 이봉국

그대 우는 걸 나는 보았지, 커다란 반짝이는 눈물이
그 푸른 눈에서 솟아 흐르는 것을;
제비꽃에 맺혔다 떨어지는
맑은 이슬 방울처럼,

그대 방긋이 웃는 걸 나는 보았지
---청옥의 반짝임도
그대 곁에선 그만 무색해지더라.
그대의 반짝이는 눈동자,
그 속에 괸 생생한 빚 따를 길 없으니,

구름이 저기 저 먼 태양으로부터
깊고도 풍요한 노을을 받을 때
다가드는 저녁 그림자
그 영롱한 빚을 하늘에서 씻어낼 길 없듯이
그대의 미소는 침울한 이 내 마음에
그 맑고 깨끗한 기쁨을 주고
그 태양 같은 빚은 타오르고 불꽃을 남겨
내 가슴 속에 찬연히 빚난다.

George Gordon Byron, Lord Byron (1788-1824) ByronSh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