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그리워 [사친(思親)] - 신사임당  

천 리 먼 고향 산은 만 겹 봉우리로 막혔으니
가고픈 마음은 오래도록 꿈 속에 있네.

한송정 가에는 외로운 둥근 달이요,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이로다.

모랫벌엔 백로가 언제나 모였다 흩어지고
파도 위엔 고깃배가 오락가락 떠다닌다.

어느 때 강릉 땅을 다시 밟아서
색동옷 입고 어머님 곁에서 바느질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