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혓난 촉불 - 이개(李塏)

방(房) 안에 혓난 촉(燭)불 눌과 이별(離別)하엿관대.
것흐로 눈물 디고 속타난 쥴 모로난고.
우리도 뎌 촉(燭)불 갓하야 속타난 줄 모로노라.  

방 안에 켜 놓은 촛불, 누구와 이별하였기에
겉으로 눈물 떨어지고 속이 타는 줄 모르는가
저 촛불 나와 같아서 속 타는 줄 모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