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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8
2010.02.20 07:33:32 (*.185.6.178)
신들린 사나이 - 편역 李文英
해가 검은 베일에 가려졌다. 너도 해처럼
오, 내 생명의 달아! 그림자에 포근하게 싸여라;
네 멋대로 자거나 한 대 피우라; 잠자코, 시름에 겨워,
권태의 심연에 송두리째 잠기도록 하라;
나는 너를 이처럼 사랑해! 그러나 네가 오늘,
그림자 벗어나는 이지러진 천체처럼,
광란으로 붐벼대는 곳들에서 으스대고 싶다면,
그것도 좋다! 귀여운 비수야, 네 칼집에서 솟아나라!
샹들리에 불꽃으로 네 눈동자에 불을 켜라!
시골뜨기들 눈초리 속에서 욕망을 불붙여라!
병들었건 극성스럽건, 너의 모든 것이 내게는 기쁨이니;
네가 바라는 것이 되라, 검은 밤이건, 붉은 새벽이건;
소름끼치는 내 온몸에서, 오, 내 귀여운 베엘제불,
너를 숭배한다!고, 외치지 않는 세포는 하나도 없구나!
[원문]
Le Possede
Pierre Charles Baudelaire (1821-1867)
해가 검은 베일에 가려졌다. 너도 해처럼
오, 내 생명의 달아! 그림자에 포근하게 싸여라;
네 멋대로 자거나 한 대 피우라; 잠자코, 시름에 겨워,
권태의 심연에 송두리째 잠기도록 하라;
나는 너를 이처럼 사랑해! 그러나 네가 오늘,
그림자 벗어나는 이지러진 천체처럼,
광란으로 붐벼대는 곳들에서 으스대고 싶다면,
그것도 좋다! 귀여운 비수야, 네 칼집에서 솟아나라!
샹들리에 불꽃으로 네 눈동자에 불을 켜라!
시골뜨기들 눈초리 속에서 욕망을 불붙여라!
병들었건 극성스럽건, 너의 모든 것이 내게는 기쁨이니;
네가 바라는 것이 되라, 검은 밤이건, 붉은 새벽이건;
소름끼치는 내 온몸에서, 오, 내 귀여운 베엘제불,
너를 숭배한다!고, 외치지 않는 세포는 하나도 없구나!
[원문]
Le Possede
Pierre Charles Baudelaire (1821-1867)
클릭시간 : 2024년4월25일 21시04분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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