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에게 - H.헤세

너하고 이제 고향집에서 다시만나
이 방 저 방을 황홀히 돌아 다니고,
지난 날 서로 장난꾸러기로 뛰놀던
뜰 안에 언제까지나 멈춰 서본다.

유년 시절의 초록빛 나라를 지나,
옛날에 정든 길을 조용히 거닐면,
지난 날은 아름다운 전설처럼
신기하고 크낙하게 마음 속에 되살아 오는 구나,

아아 이제는 우리를 기다리는 그 모든 것이
결코 지난 날 같은 깨끗한 빚남은 찾을 수 없으리,
우리가 어린 아이로서 하루같이 뜰안에서
나비를 잡던 그전 날과 같은.......

(Hermann Hesse, 편역 이봉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