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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175
2005.04.17 02:46:36 (*.81.66.159)
봄산에 쌓인 잔설을 녹인 따뜻한 봄바람을 빌려와서, 자신의 귀 밑에 허옇게 세어 버린 머리카락을 다시 검게 하고 싶다는 표현이 참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준다. 봄빛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산에 남아 있는 몇 점의 흰 눈들을 보고는 , 자신의 검은 머리 아래로 바래어져 가는 흰 머리카락을 연상했다는 점에서 시적 감각이 돋보이기도 한다.
종장의 '해묵은 서리'는 작자 자신의 '하얀 백발'을 뜻하며, 그 하얀 빛을 녹여 볼까 한다는 것은 개성있는 문학적 표현이다. 백발이 눈과 서리로 비유되고, 늙음을 극복하려는 서정적 자아의 의지가 봄바람으로 비유되어 표현의 묘를 살리고 있다. 또한 종장의 '녹여 볼가 하노라'에서는 늙음을 한탄하는 안타까움보다는 인생에 대한 여유와 관조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늙음'과 함께 인생무상을 한탄하는 시조들이 많지만, 이 시조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밝게 살아보려는 의욕적인 내용으로, 건강하고 긍정적인 작가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 시조는 늙음을 한탄한 탄로의 시이나, 탄로의 한탄 속에서도 인생을 달관한 여유가 한결 돋보인다.
종장의 '해묵은 서리'는 작자 자신의 '하얀 백발'을 뜻하며, 그 하얀 빛을 녹여 볼까 한다는 것은 개성있는 문학적 표현이다. 백발이 눈과 서리로 비유되고, 늙음을 극복하려는 서정적 자아의 의지가 봄바람으로 비유되어 표현의 묘를 살리고 있다. 또한 종장의 '녹여 볼가 하노라'에서는 늙음을 한탄하는 안타까움보다는 인생에 대한 여유와 관조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늙음'과 함께 인생무상을 한탄하는 시조들이 많지만, 이 시조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밝게 살아보려는 의욕적인 내용으로, 건강하고 긍정적인 작가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 시조는 늙음을 한탄한 탄로의 시이나, 탄로의 한탄 속에서도 인생을 달관한 여유가 한결 돋보인다.
클릭시간 : 2024년4월18일 20시52분4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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