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과 밥과 자유 - 김소월(金素月)

공중에 떠다니는
저기 저 새여
네 몸에는 털 있고 깃이 있지

밭에는 밭곡식
논에는 물벼
눌하게 익어서 수그러졌네!

초산(楚山)지나 적유령(狄踰靈)
넘어선다.
짐 실은 저 나귀는 너 왜 넘니?

<백치,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