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月(3월) - J.W.괴테

눈은 훨훨 떨어져 온다.
아직 기다리는 때는 오지 않는다.
가지 가지 꽃들이 피어나면은
가지 가지 꽃들이 피어나면은
둘이는 얼마나 즐겁겠는가.

따스하게 내리는 저 햇볕도
역시 거짓말쟁이 였구나.
제비까지가 거짓말을 한다.
제비까지가 거짓말을 한다.
저 혼자서만 오지 않는가.

아무리 봄이 왔다고는 해도
혼자서 무엇이 즐겁겠는가?
그러나 둘이가 결혼할 때는
그러나 둘이가 결혼할 때는
어느새 벌써 여름이 되어 있다.

(Johann Wolfgang von Goethe, 편역 이봉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