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 G.K.아뿔리네르

집시의 미남 내 애인이여 !
귀를 기울여요 종소리가 울려요,
우리는 서로 정신없이 사랑했었어요.
아무도 보지 않는 줄 믿고서

그러나 우리는 잘 숨지 못했어요
주위의 모든 종들이
높은 종각에서 우리를 봤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그대로 말할는지 몰라요.

내일이면 시쁘리앙과 앙리
마리 위르쉴과 까뜨린느
빵집 마님과 남편
그리고 나의 사촌누이 젤트뤄드가

미소지울 거예요, 내가 지나가면
그럼 나는 몸둘 곳을 모를 거예요.
당신은 멀리 있고 나는 울 거예요.
어쩌면 울다 죽을 거예요.

(Guillaume de Kostrowitsky Apollinaire, 편역 이봉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