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 박용래

  홀린 듯 홀린 듯 사람들은
  산으로 물구경 가고

  다리 밑은 지금 위험수위
  탁류에 휘말려 휘말려 뿌리 뽑힐라
  교각의 풀꽃은 이제 필사적이다
  사면에 물보래치는 아우성

  사람들은 어슬렁 어슬렁 물구경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