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Menu, Mobile Poem Study, Cyber World Tour,
방선생과 노태맹시인
Poems Korean Poets, Foreign Poets, George Gordon Byron, PoemsTheme, TOP500,
방先生評譯, 노태맹評譯,
방先生 시인 - 1957년 경북 영덕 출생. 시집 : 석류가 있는 골목(만인사), 동해 푸너리(만인사, 2023), 시인과의 만남(facebook) / 노태맹 시인 - 1962년 경남 창녕 출생. 계명대 철학과, 영남대 의학과 졸업. 1990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 유리에 가서 불탄다(세계사, 1990), 푸른 염소를 부르다(만인사, 2008), 시인과의 만남(facebook)
방先生 시인 - 1957년 경북 영덕 출생. 시집 : 석류가 있는 골목(만인사), 동해 푸너리(만인사, 2023), 시인과의 만남(facebook) / 노태맹 시인 - 1962년 경남 창녕 출생. 계명대 철학과, 영남대 의학과 졸업. 1990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 유리에 가서 불탄다(세계사, 1990), 푸른 염소를 부르다(만인사, 2008), 시인과의 만남(facebook)
글 수 40
2024.4.18 14:49:59
그립다는 말의 긴 팔 문인수(1945- ) 그대는 지금 그 나라의 강변을 걷는다 하네. 작은 어깨가 나비처럼 반짝이겠네. 뒷모습으로도 내게로 오는 듯 눈에 밟혀서 마음은 또 먼 통화 중에 긴 팔을 내미네. 그러나 다만 바람 아래 바람 아래 물결, 그립다는 말은 만 리 밖 그 강물에 끝없네. (『그립다는 말의 긴 팔』 서정시학. 2012) 거처 문인수 바람이 잔다. 아, 결국 기댈 데란 허공뿐이다. (『그립다는 말의 긴 팔』 서정시학. 2012) 문인수의 두 편의 시가 섞인다. 그리움과 고통과 절망이 무채색의 강도로 수묵화처럼 그려져 있다. 2012년에 나온 그의 시집 『그립다는 말의 긴 팔』에 실린 이 그리움에 대한 앞의 시는 2014년 세월호의 슬픔에 미리 긴 팔을 내 민 것 같다. 나비처럼 반짝이는 그가 그리워 그립다는 말조차 길게 팔을 뻗어 그를 만지려하지만 강은, 바다는 수천수만의 금빛 파랑만을 끝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립다는 말, 그 눈물 그렁그렁한 말. 그립다는 말, 그 다가갈 수 없는 반짝임. 결국 삶이란 그런 것이다, 라고 시인은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우리가 기댈 데는 허공, 허무뿐이라고 시인은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러나 허공은 우리의 거처, 우리가 살아갈 장소이다. 허공을 우리가 기댈 거처라고 생각하는 한 허공은 허무의 장소가 아니라 생동하는 장소일 수밖에 없다. 그리움, 허공, 이 있지 않는 부재의 장소가 역설적으로 우리를 살게 한다. 그러므로 올 한 해, 우리도 스스로 부서지지 않을 만큼만 슬퍼하자. 노태맹 시인 2015. |
(*.117.204.3)
번호 |
|
닉네임 | 등록일 | 조회 | 추천 |
---|---|---|---|---|---|
40 | 함성호 - 이 가벼운 날들의 생 | ||||
노태맹 | scoreup |
2023-10-18 | 267 | ||
39 | 강은교 - 사랑法 | ||||
노태맹 | scoreup |
2020-03-01 | 2095 | ||
38 | 서정주 - 자화상(自畵像) | ||||
노태맹 | scoreup |
2020-01-13 | 2238 | ||
37 | 허수경 - 탈 상 | ||||
노태맹 | scoreup |
2018-12-07 | 2676 | ||
36 | 전봉건 - 아라베스크 | ||||
노태맹 | scoreup |
2018-12-29 | 2759 | ||
35 | 허만하 - 아득히 먼 길을 새라 부르다가 | ||||
노태맹 | scoreup |
2019-01-12 | 2811 | ||
34 | 김수영 - 폭포 | ||||
노태맹 | scoreup |
2019-01-08 | 2858 | ||
33 | 문태준 - 꽃이 핀다 | ||||
노태맹 | scoreup |
2018-12-15 | 2889 | ||
32 | 장정일 -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 ||||
노태맹 | scoreup |
2018-12-04 | 2905 | ||
31 | 이성복 - 來如哀反多羅 9 | ||||
노태맹 | scoreup |
2015-10-06 | 3761 | ||
30 | 정현종 - 술 노래 | ||||
노태맹 | scoreup |
2020-03-08 | 3843 | ||
29 | 황지우 - 뼈아픈 후회 | ||||
노태맹 | scoreup |
2015-10-19 | 4092 | ||
28 | 박재삼 - 가난의 골목에서는 | ||||
노태맹 | scoreup |
2015-10-08 | 4206 | ||
27 | 신대철 - 잎, 잎 | ||||
노태맹 | scoreup |
2015-10-07 | 4282 | ||
26 | 엄원태 - 독무(獨舞) | ||||
노태맹 | scoreup |
2016-01-27 | 4390 | ||
문인수 - 그립다는 말의 긴 팔 | |||||
노태맹 | scoreup |
2015-10-06 | 4430 | ||
24 | 오규원 - 산과 길 | ||||
노태맹 | scoreup |
2015-10-07 | 4602 | ||
23 | 송재학 - 푸른빛과 싸우다 1 -등대가 있는 바다 | ||||
노태맹 | scoreup |
2015-10-15 | 4727 | ||
22 | 기형도 - 빈 집 | ||||
노태맹 | scoreup |
2016-01-29 | 4760 | ||
21 | 송찬호 -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 ||||
노태맹 | scoreup |
2015-10-09 | 4770 | ||
20 | 송욱 - 아악(雅樂) 중광지곡(重光之曲) | ||||
노태맹 | scoreup |
2015-10-13 | 4806 | ||
19 | 이하석 - 의자의 구조 | ||||
노태맹 | scoreup |
2015-10-09 | 4849 | ||
18 | 폴 엘뤼아르 - 죽음 사랑 인생 | ||||
노태맹 | scoreup |
2015-10-08 | 4891 | ||
17 | 정화진 - 강변, 그 세 겹의 무늬 | ||||
노태맹 | scoreup |
2015-10-13 | 5067 | ||
16 | 폴발레리 - 해변의 묘지 | ||||
노태맹 | scoreup |
2016-01-27 | 68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