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술이 끝났다. 모가지 짬까지 벌겋도록 취해서 나서는 간평원들! 금테 안경을 쓴 진수 아 가 사립 밖까지 나와서 배웅을 하자, 그들은 인도하는 진수의 뒤를 따라서 단장과 함께 비틀거렸다. 그러한 그들의 뒤에는, 얼굴이 노랗고 여윈 소작인들이 마치 유형수(流刑囚)처럼 묵묵히 따랐다.
  
술취한 양반들에게 옳은 간평이 될 리 없었다.----그저 작인들의 말은 마이동풍 격으로, 논두렁에도 바특이 들어서 보는 법도 없이 다만 진수하고 알아듣지도 못할 왜말을 주절거리면서, 그야말로 ( ⓐ ) 흐지부지 지나갈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짐짓 성실한 듯이 이따금 단장을 쳐들어 여기저기를 가리키기도 하고, 혹은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어 넣으면서. 그렇게 허수아비처럼 흐느적거리며 들깨의 논 곁을 지날 때였다.

  “왜 메밀을 갈았소?”
  시봉은 들깨의 수인사 대답으로 이렇게 물었다.
  “헐 수 있어야죠. 마른 모포기 기다렸댔자 열음 않을 게고……”
  들깨는 한 손에는 콩대, 한 손에는 낫을 든 채 열 적게 대답했다.
  “메밀은 잘 됐구먼.”
  “뭘요. 이것도 늦게 뿌려서……”


<김정한, ‘사하촌’에서>


 ① 처삼촌 산소 벌초하듯이 

 ②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이 

 ③ 고양이가 쥐 생각해 주듯이 

 ④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옹하듯이 

 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듯이 


[Question-sokdam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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