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적패가 있너냐아? 부랑당 같은 수령들이 있너냐?.....재산이 있대야 도적놈의 것이오, 목숨은 파리 목숨 같던 말세넌 다-지내가고오....자-부아라, 거리거리 순사요 골골마다 공명헌 정사, 오죽이나 좋은 세상이여....남은 수십만 동병을 히여서, 우리 조선놈 보호히여 주니, 오죽이나 고마운 세상이여?......으응?....제 것 지니고 앉어서 편안하게 살 세상, 이걸 태평천하라구 하는 것이여, 태평천하!...그런데 이런 태평천하에 태어난 부잣집놈의 자식이 더군다나 왜 지가 땅땅거리구 편안허게 살 것이지, 어찌서 지가 세상 망쳐놀 부랑당패에 참섭을 헌담말이여, 으응?”

방 바닥을 치면서 벌떡 일어섭니다. 그 몸짓이 어떻게도 요란스럽고 괄괄한지, 방금 발광이 되는가 싶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모여 선 가권들은 방바닥 치는 소리에도 놀랐지만, 이 어른이 혹시 상성이 되지나 않는가 하는 의구의 빛이 눈에 나타남을 가리지 못합니다.

“....착착 깎어 죽일 놈!.... 그놈을 내가 핀지 히여서 백 년 지녁을 살리라고 헐껄! 백년 지녁을 살리라고 헐 테여....오냐 그놈을 삼천 석꺼리는 직분히여 줄려구 히였더니, 오-냐, 그놈 삼천 석꺼리를 톡톡 팔어서 경찰서으다가, 사회주의허는 놈 잡어가두는 경찰서다가 주어 버릴껄! 으응, 죽일 놈!”

마지막의 으응 죽일 놈 소리는 차라리 울음 소리에 가깝습니다.

“……이 태평천하에! 이 태평천하에…….”

쿵쿵 발을 구르면서 마루로 나가고, 꿇어앉았던 윤주사와 종수가 따라 일어섭니다.


(채만식, ‘태평천하’에서)


 ① 잘 되면 제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로군. 

 ② 제 털 뽑아 제 구멍에 박을 사람이로군. 

 ③ 난 거지 든 부자라 하겠군. 

 ④ 제 눈에 안경이라더니 과연 그렇군. 

 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있군.


[Question-sokdam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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