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공이 명하여 결박을 풀어 주니 노 군은 일어나서 아뢰는 것이었다.
  
“소인은 곧 남양의 거자(擧子)로 약간 용력도 있고 말타고 활쏘기에 능하여 회시에 응시한 것이 전후 무려 30차에 이르렀으되 이번에도 또 낙방을 하고, 스스로 신세를 돌아보매 죽음을 구해도 얻어지지 앓았습니다. 재상의 문하에 의탁을 해서 발신할 계획을 세워 보고자 해도 또한 길이 없사옵니다. 시방 명망(名望)이 사또보다 나을 분이 없기로, 적이 한번 뵙고자 하였으나 문지기의 가로막은 바 되어 마지못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옵니다. 순라꾼을 두들겨 팬즉 반드시 이 뜰 아래 잡혀올 것이라, 한번 존안(尊顔)을 뵙고 진정(陳情)하려는 것이옵지요. 만약 때리지 않고 기껏 야경을 범하기만 하면 집사청(執事廳)으로부터 곤장이나 얻어맞고 쫓겨날 것이니 어떻게 이 뜰 아래 들어올 수 있겠사옵니까? 또한 한 사람이 두 사람을 상대하면 둘의 용력이 있다고 쳐 줄 것인데 소인은 다섯을 때려 눕혔으니 다섯 사람의 용력이 있다고 할 것이옵니다. 사또께서 이 놈을 문하에 거두어 주심이 어떠하올지요”

  홍 공은 그를 눈여겨 보더니 웃으며 말하였다.
  “아까 두들겨 맞은 장교는 어디 있느냐?”
  그 장교가 명을 받고 대령하자
  “너희들 교졸(校卒) 대여섯 놈이 저 한 사람에게 두들겨 맞았으니 장차 어디다 쓸 것이냐? 너는 장교의 패(牌)를 풀어 놓고 물러가거라.”

하고 이어 그 전령패(傳令牌)를 노 군에게 채워 주고 문하에 있게 하였다.
  
그는 위인이 범백사에 영리하고 민첩해서 매사가 주인의 뜻에 맞았다. 이 때문에 총애가 날로 높아져서 안팎의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맡겼는데 그가 처사하는 것이 적절해서 한 가지 일도 성글고 염려되는 바가 없었다. 홍 공은 그를 좌우 수족같이 여기게 되었다.


<이우성, 임형택 편역, ‘이조한문 단편집 중 노동지(盧同知)’에서>


 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② 길러 준 개가 발 뒤축 문다. 

 ③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④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 낸다. 

 ⑤ 토끼 사냥이 끝나니까 사냥개 삶아 먹는다. 


[Question-sokda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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