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소년은 '서당아이'라 불리었다. 혹은 사략(史略) 초권(初卷)을 끼고, 혹은 맹자(孟子)를 들고 서당(書堂)엘 다니기 때문이다. 아잇적, 서당에 다닐 때 붙은 서당아이란 이름은, 장가를 들고 아들을 본 뒤까지도 그냥 남아서, 30이 넘어도 그 부모는 서당아이라고 불렀다. 우리집 이웃의 늙은 부부(夫婦)는 늦게야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자기네가 ( --- )인 것이 철천(徹天)의 한(恨)이 되어서, 아들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글을 시켜 보겠다고,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을 서당에 보내고, 노상 '우리 서당애' '우리 서당애' 하며 아들 이야기를 했었다.

그의 집 단칸방에 있는다 깨어진 질화로 위에, 점심 먹으러 돌아오는 예(例)의 서당아이를 기다리는 따뜻한 토장 찌개가 놓였음은 물론(勿論)이다. 그 아들이 천자문(千字文)을 읽는데, '질그릇 도(陶) 당국 당(唐)'-이라 배운 것을 어찌 된 셈인지 '꼬끼요도, 당국 당'이라는 기상천외(奇想天外)의 오독(誤讀)을 하였다. 이것을 들은 늙은 '오마니'가, 알지는 못하나마 하도 괴이(怪異)하여 의의(疑義)를 삽(揷)한즉, 영감이 분연(憤然)히, "여보 할멈, 알지도 못하면서 공연히 쓸데없는 소리 마소. 글에 별소리가 다 있는데, '꼬끼요 도'는 없을라고."하였다.

이렇게 단연(斷料)히 서당아이를 변호(辯護)한 것도 바로 질화로의 찌개 그릇을 둘러앉아서였다. 얼마나 인정미(人情美) 넘치는 태고연(太古然)한 풍경(風景)이냐. (양주동, ‘질화로’에서)


 ① 물외한인(物外閒人) 

 ② 소인묵객(騷人墨客)

 ③ 목불식정(目不識丁) 

 ④ 장삼이사(張三李四) 

 ⑤ 고립무의(孤立無依) 


[Question-Gosa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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