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대박 男들의 잔치…1등 당첨자 남성이 3배  조회수 : 195  작성일 : 2003-02-22      


로또대박 '男들의 잔치'…1등 당첨자 남성이 3배

'로또는 남자가 강하다.'

대박의 꿈을 좇는 데 남녀 성별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결과는 다르다. 압도적으로 남자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회차 64억여원의 대박을 터뜨린 1등 복권당첨자 13명 중 아직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1명을 제외한 12명 가운데 남자가 9명, 여자는 3명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당첨자가 많다.

로또 10회차 추첨뿐 아니라 11회차 47억여원의 당첨자 5명 가운데 3명이 남자다. 2명은 아직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성별 파악을 못한 상태. 10회차 이전에 배출된 로또 1등 당첨자 3명도 모두 남자다. 복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남자들이 복권을 많이 사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역술인들의 분석에 따르면 로또는 '양(陽)'의 기운을 띠는 사물. 역학 중 음양설에 따르면 '양'은 한번에 터뜨리려는 성질이 강하고, '음(陰)'은 안으로 꾹 눌러 참고 인내하는 기운이 강하다. 한번에 대박을 터뜨리기 때문에 로또는 양의 기운을 띤다는 것이다. 음양으로 따지면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 남자와 복권은 같은 기운으로 서로 잘 맞는 분석이다.

역술인들은 오히려 10회차 로또에서 "여성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어야 하지만 '연운(年運)'이 좋아 당첨됐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계미년으로 물(水)의 기운이 강한 해로, 음의 기운인 여성들을 돕는다는 것이다. 역술인 김태헌씨는 "대부분의 복권당첨자는 많이 사기도 하고 음·양의 기운도 비슷한 남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올해는 음의 해인 덕분에 횡재수를 타고난 여성들의 운도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로또 이외의 다른 복권에서도 '남자가 강하다'는 공식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인터넷 복권사이트인 헬로럭이 지난해 1등 당첨자를 대상으로 복권당첨자들의 성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복권 구입 연령층은 20∼30대가 많고, 복권 구입액은 4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당첨자의 대부분은 30대 후반의 남성이었다.

해외에서도 남성들의 강세는 이어진다. 지난해까지 세계적으로 기록에 남을 만한 대박을 터뜨린 행운의 당첨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복권 2장이 1등에 당첨돼 205억여원의 대박을 터뜨린 60대노인 갈리나씨, 지난해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돼 360억여원의 당첨금을 나눠 가졌던 14명의 당첨자도 모두 남자였다.

굿데이 2003년 02월 21일 (금)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