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복권 최고액  조회수 : 33 작성일 : 2003-01-13      


로또 대박 ‘65억’…국내복권 최고액

국내 복권 발행 35년 사상 최고액인 65억원의 ‘대박’이 터졌다.

1등 당첨자를 배출한 판매장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한 대형 할인점 내 아이스크림 매장.

당첨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온라인연합복권(로또)을 발행하는 국민은행은 11일 6회차 추첨을 실시한 결과 65억7,445만1,700원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65억원은 지난해 3월 슈퍼코리아연합복권의 55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1969년 9월 국내에서 처음 복권이 발행된 이래 최고액 당첨금이다.

65억원짜리 잭팟을 터뜨린 1등 당첨번호는 14-15-26-27-40-42이다.

14-15,26-27등 연속된 숫자가 두 쌍이나 되는 ‘고난도’지만 억세게 운좋은 행운아가 이를 맞혔다.

특히 4회차와 5회차에 잇달아 포함돼 관심을 모았던 40,42는 이번 6회차에도 어김없이 등장해 3회 연속 당첨숫자라는 기록(?)을 세우며 ‘로또 행운의 숫자’로 자리를 굳혔다.

40과 42는 1회부터 6회까지 총 4회씩 당첨숫자에 포함됐다.

전산 조회 결과 65억원 행운의 주인공은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의 킴스클럽 안에 있는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로또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게 주인 원숙희씨(53)는 “지난주 내내 로또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는데 7일에도 구입자가 10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1등 당첨자는 국민은행 본점에서 직접 당첨 사실을 확인하도록 돼 있어 당첨자 신상은 월요일인 13일쯤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 회차 1등 상금이 20억원인 로또 추첨에서 65억원의 대박이 터진 것은 지난 4회차와 5회차에서 2회 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 12억6,700만원과 15억5,000만원이 각각 6회차로 이월됐기 때문이다.

당초 6회차 1등 당첨액은 53억원 정도로 예상됐으나 대박을 노린 구매자들이 대거 몰림에 따라 당첨금이 급증했다.

한희승 국민은행 복권발행팀 과장은 “지난 1회차 일주일 총 판매액이 37억원이었는데 6회차에는 지난 10일 하루만 47억원어치가 팔렸다”고 말했다.

1등 당첨자가 손에 쥘 순수령액은 세금 22%를 제하고 51억2,807만2,770원이다.

소득세(20%) 13억1,400만원은 국고에 귀속되고 지방세인 주민세(2%) 1억3,140만원은 남양주시에 돌아간다.

이번 6회차 추첨에선 2등 당첨자 3명도 웬만한 복권 1등 당첨금에 맞먹는 1억9,629만원씩을 받게 된다.

초대형 대박이 터짐에 따라 로또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행 법률상 로또는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대 5회차까지 당첨금이 이월돼 1등 당첨금이 10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

세계 복권 사상 최고액 당첨금은 지난해말 미국 파워볼의 3억1,490만달러 (약 3,78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