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번호 비밀 전격공개-찍어라  조회수 : 188 작성일 : 2003-02-07      


900억을 향한 ‘매직 솔루션’을 찾아라.

건국 이래 최고의 대박이 터질 로또 제10회차 추첨(8일 저녁 8시45분)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로또 공화국’ 시민들은 마법의 숫자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적게는 1만원,많게는 수십만원씩 이미 로또를 구입한 사람들도 끝모르고 불어나는 1등 당첨금에 또다시 주머닛돈을 털어 로또 구입 대열에 재합류하고 있다.

● 이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당첨 확률을 높여줄 ‘비법’.

역술인들은 물 만난 고기마냥 각종 예상 당첨번호를 양산해내고 있고,연예인들도 선호 숫자나 꿈 등 나름의 근거로 가이드 노릇을 자처하고 나섰다. 일반 시민들조차 만나면 “좋은 숫자가 뭐냐’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발매 두 달 만에 전국민이 로또 마니아,로또 전문가가 돼버린 셈이다.

그나마 믿을 만한 건 역시 과거 추첨 결과를 통한 분석이다.

지난 1∼9회차 추첨 결과 동일한 숫자가 연속해서 추첨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로또를 먼저 도입한 외국의 사례도 최근 추첨에서 나온 숫자가 다시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45개의 공 중 1∼9회차 추첨에서 가장 많이 추첨관을 통과한 공은 ‘16’ ‘40’ ‘42’ 등 3개로 각각 5번 나왔다. 최근 당첨결과로는 ‘39’가 선두주자다. 지난 4회차부터 7회차까지는 ‘40’이 4회 연속 추첨돼 각광을 받았지만 8∼9회차에선 39가 2회차 연속 추첨돼 바통을 이어받았다.

짝홀 분석과 구간 분석 등도 숫자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65억원의 당첨자를 냈던 지난 6회차와 지난주 9회차 등 지금까지 9차례 추첨 중 절반이 넘는 5차례에서 1등 당첨숫자 6개가 ‘4짝수+2홀수’ 조합이었다. ‘2짝수+4홀수’ 조합이 3번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고 ‘3짝수+3홀수’는 한 번도 없었다.

구간별로는 19∼27 사이 숫자가 14차례 뽑혀 근소한 차이지만 가장 많았다.

통계상으로는

①39를 축으로 16 40 42 중 한두 개를 고르고

②19∼27 사이에서 두 개 이상을 선택하되

③전체 6개 숫자 중 짝수를 4개 선택하는 게

1∼9회차 추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예상 당첨번호에 근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역시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방편일 뿐 대박을 보장하는 비법은 물론 아니다. 어떤 근거로 어떤 숫자를 택하든 이는 총 814만5,060 조합 중 하나일 뿐이다. 차라리 자동 숫자 생성 프로그램이나 플라스틱 자동추첨기로 숫자를 만들어내는 게 속편할 수도 있다.

한편 로또는 6일 하루 동안 437억원치가 팔려 이번주 로또 판매액은 1,3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예상 1등 당첨금은 7일 0시 현재 약 557억원이다.


스포츠투데이 2003-02-07 11:3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