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즌 3승...보스턴전 2.1이닝 1실점

박찬호가 안정된 피칭으로 시즌 두 번째 구원승을 따냈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5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6회 2사 후에 등판, 2.1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볼넷 1개에 탈삼진 3개. 4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24개를 기록했다. 시즌 3승1패에 평균자책점은 6.35에서 6.08로 낮아졌다.

8일 LA 다저스전 이후 세겨기 연속 이어온 무실점 행진은 마감했지만 이날 실점은 좌익수 에릭 브런틀렛의 송구가 빌미가 된 것으로 네 경기에서 8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은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11-6으로 승리, 홈 2연패 끝에 승리를 거두며 36승25패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38승25패. 박찬호는 5-5로 맞선 6회초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선발 J.A. 햅을 구원 등판했고 필라델피아는 7회말 대거 6득점하며 박찬호에게 승리 자격을 안겨주었다.

첫 타자 케빈 유킬리스는 초구 93마일(150km)의 직구를 던져 3루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선두타자 제이슨 베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마이크 로웰을 2루수 플라이, 마크 코세이를 헛스윙 삼진, 닉 그린을 빗맞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루수 체이스 어틀리는 로웰의 빗맞은 타구를 떨어뜨린 뒤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려 했지만 심판은 이를 고의낙구로 판정했다.

필라델피아는 7회말 대거 6득점, 11-5로 앞서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선두 타자 지미 롤린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셰인 빅토리노의 안타와 체이스 어틀리의 볼넷으로 이룬 무사 1,2루에서 라얀 하워드의 2루 땅볼 때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던 보스턴 유격수 훌리오 루고의 1루 악송구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2루에서 제이슨 워스의 좌월 2루타로 2,3루 기회를 엮어낸 뒤에는 페드로 펠리스가 우월 2루타를 터뜨려 9-5로 앞섰다.

박찬호는 크리스 코스트의 고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 만루 기회를 엮어내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만루에서 지미 롤린스의 밀어내기 몸맞는 공과 세인 빅토리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 11-5로 달아났다.

박찬호는 8회초 선두 타자 조지 코타라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무사 3루에 몰린 뒤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볼넷, 훌리오 루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했다.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박찬호는 자코비 엘스베리와 케빈 유킬리스를 연속 삼진으로 솎어내며 위기를 벗어나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필라델피아는 1회 라얀 하워드의 적시타 등 3안타를 집중시키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2회초 선발 투수 햅이 로코 발델리와 닉 그린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해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안타와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자코비 엘스베리에게 희생플라이, 제이슨 베이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 1-4로 뒤졌다.

필라델피아는 5회말 페드로 펠리스와 크리스 코스트의 연속 안타에 이은 햅의 희생번트와 지미 롤린스, 셰인 빅토리노의 연속 안타와 내야 실책, 라얀 하워드의 우월 2루타로 단숨에 4득점, 5-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햅은 6회초 보스턴 선발 투수 조시 베켓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다시 동점을 허용했고 2아웃을 잡은 뒤 박찬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햅은 5.2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6개를 내주면서도 4실점으로 5이닝을 간신히 넘겼다.

필라델피아는 11-6으로 앞선 9회 라얀 매드슨을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200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