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경기 연속 실점 아쉬움...1⅓이닝 3피안타 1실점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37)가 구원투수로 다시 등판했지만 또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박찬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1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했다.

1-5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선발 필 휴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찬호는 첫 타자 호세 레이에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루이스 카스티요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박찬호는 7회말에 끝내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첫 타자 제이슨 베이에게 3루쪽 내야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박찬호는 아이크 데이비스와 데이비드 라이트를 각각 2루수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 돌리는 듯 했다.

그렇지만 박찬호는 앙헬 파간 타석 때 1루주자 베이에게 2루도루를 허용하면서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파간에게 볼카운트 1-3에서 좌익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나마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로드 바라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추가실점을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7회까지 투구를 마친 박찬호는 8회말 수비 때 세르히오 미트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수는 2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13개였다. 최고구속은 92마일(148km)였지만 대부분의 빠른볼 구속은 90마일 안팎이었다. 허벅지 부상 이후 3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한 가운데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7.27에서 7.20으로 약간 낮아졌다.

양키스는 선발 필 휴즈가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메츠에게 3-5로 패했다.

양키스는 1-5로 뒤진 8회초에 2점을 만회한데 이어 9회초에도 알렉스 로드리게와 호르헤 포사다의 안타로 동점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메츠 마무리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게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데일리 SPN 201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