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복귀' 박찬호, 3이닝 5실점 부진

뉴욕 메츠를 박차고 나온 박찬호(34 )가 또 다시 부진한 피칭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탈삼진 4개에 볼넷 3개. 투구수 70개에 스트라이크 42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0-5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팀은 2-9로 패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트리플A 4승5패를 기록하게 됐으며 5.57이던 평균자책점은 6.09로 올라갔다.

지난 3일 뉴올리언스 제퍼스 소속으로 솔트레이크 비스와의 경기 이후 2주 만의 첫 등판. 역시 실전 감각이 문제였고 1회가 걸림돌이었다.

박찬호는 1회에만 9명의 타자를 맞아 4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5실점 모두가 2사 후에 기록된 것이어서 더욱 아쉬웠다.

1회 선두타자 로버트 앤디노는 초구 파울 플라이. 2번 타자 에릭 리드를 볼넷을 출루시킨 박찬호는 채드 허만슨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냈다.

그러나 발렌티노 파스쿠치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린 박찬호는 토드 린든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스콧 시볼의 3루수 앞 빗맞은 안타는 재앙의 시작. 다시 만루에 몰린 박찬호는 앤드류 비티에게 2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8번타자 존 베이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다시 2실점, 5점째를 빼앗겼다. 1회에만 투구수가 29개였다.

2회와 3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로버트 앤디노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3회에는 2안타와 볼넷 1개로 이뤄진 1사 만루에서 대니엘 바론을 삼진, 로버트 앤디노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조이뉴스24 2007-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