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Philadelphia Phillies pitcher Chan Ho Park(notes) throws against the Chicago Cubs in the 12th inning of a baseball game Tuesday, July 21, 2009, in Philadelphia.]

박찬호, 3이닝 퍼펙트 5K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이닝 퍼펙트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10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을 삼진 5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평균 자책점은 종전 5.46에서 5.20로 크게 낮아졌고, 시즌 삼진 개수도 57개로 늘렸다.

11회 연속 두 타자 삼구 삼진이 빛났다. 박찬호는 11회 선두 타자 밀튼 브래들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후속 리드 존슨과 라이언 테리엇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존슨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테리엇은 바깥쪽 꽉 찬 커브를 지켜보다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박찬호가 두 타자를 연속 삼구삼진으로 잡아내고 덕아웃으로 향하자 필라델피아 팬들은 기립박수로 박찬호의 호투에 화답했다.

삼진 행진은 12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첫 타자 데릭 리를 5구째 빠른공으로 삼진 아웃시켰다. 세 타자 연속 삼진. 후속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후쿠도메를 다시 삼구 삼진으로 처리 5개째 삼진을 잡아냈다.

박찬호는 10회 선두 타자 알폰소 소리아노를 4구만에 삼진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마이크 폰테넛과 코이 힐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10회를 간단하게 끝냈다.

박찬호는 12회말 공격에서 에릭 브런틀렛으로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필라델피아는 13회말 제이슨 워스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4대1로 이겼다. (이데일리  200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