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New York Mets Chan Ho Park, of South Korea, delivers a pitch during the second inning of their spring training baseball game against the Baltimore Orioles, Saturday, March 24, 2007, in Port St. Lucie, Fla. The Orioles won 2-1.  (AP Photo/Bob Jordan)  

충격, 박찬호-김병현 선발 동반탈락  
“불쾌하다. 트레이드를 요구하겠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4·뉴욕 메츠)와 ‘핵잠수함’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이 나란히 선발경쟁에서 밀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충격적인 소식에 둘 모두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트래디션 필드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2개를 잡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박찬호가 등판한 4차례의 시범경기 중 가장 좋은 내용. 방어율도 6.57로 좋아졌다. 하지만 그런 박찬호에게 전해진 것은 충격적인 선발탈락 소식이었다. 윌리 랜돌프 감독 4경기에서 방어율 1.29의 쾌투를 펼친 마이크 펠프리를 5선발로 낙점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찬호는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쾌하다. 메츠와 계약한 것은 선발 투수로 뛰기 위해서였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같은 날 콜로라도 구단도 김병현을 중간 계투로 기용한다고 통보했다. 5선발 자리는 경쟁자 조시 포그가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병현은 ‘부당한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으니 투심이나 체인지업을 던지라고 해서 시키는대로 다했는데 이제 와서 불펜으로 내려가라는 것은 받아들 수 없다”면서 “에이전트를 통해 선발이 가능한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시 포그와 김병현 가운데 선발경쟁에서 밀린 한명은 트레이드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떠올리면 김병현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