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2이닝 10안타 7실점... 피홈런 두 방

박찬호(34)가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링크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이오와 커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0안타를 맞고 7실점(6자책점)하는부진을 면치 못했다.

투구수 118개에 스트라이크 75개. 탈삼진 3개를 기록했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3-6으로 뒤진 6회 2사 1,2루에서 강판됐다. 구원투수 폴 에스트라다는 내야 안타와 실책으로 박찬호가 남긴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박찬호의 실점은 7실점으로 늘어났다. 박찬호는 올시즌 16번의 트리플A 등판에서 홈런 16개를 허용했다.

익스프레스는 3-9로 패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트리플A 통산 6승8패에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변화구 대신 빠른 공 위주의 피칭을 한 박찬호는 초반부터 투구수가 쌓여 고전했다. 1회에만 23개의 공을 던졌고 4회를 마쳤을 때 이미 85개의 공을 던질 정도였다.

1회부터 만루에 몰려 진땀을 흘렸다.

선두타자 에릭 패터슨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박찬호는 펠리스 피에에게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맷 머튼을 2루 땅볼로 잡아내 2아웃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오바니 소토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벅 코츠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린 뒤 로니 세데뇨를 2루 땅볼로 잡아내 어렵게 첫 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투타자 스콧 무어에게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익선상 3루타를 허용한 뒤 존 넬슨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3회에는 2사 후 지오바니 소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벅 코츠를 2루수 플라이로 막아내 비교적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로니 세데뇨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다시 곤경에 빠졌다.

스콧 무어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존 넬슨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박찬호는 다음 타자 투수 J.R. 매세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에릭 패터슨에게 우월 3점 홈런을 0-4로 뒤졌다.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에서 박찬호는 몸쪽 공을 던졌으나 패터슨의 짧은 스윙에 정확하게 걸린 타구는 속절없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갔다.

익스프레스는 0-4로 뒤진 5회 2사 1,2루에서 제이슨 레인의 좌월 3점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따라붙었다.

박찬호도 이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5회말을 막아내며 팀 공격의 반격에 화답했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로니 세데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스콧 무어에게 또 다시 우중간 2점 홈런을 허용, 3-6으로 뒤지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박찬호는 홈런을 맞은 뒤 2아웃을 잘 잡아냈으나 이후 볼넷 한 개와 안타를 맞고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이뉴스24 2007-07-20)